[벤치명암] ‘기분 좋은 3R 출발’ 석진욱 감독 “1R 분위기 다시 나오고 있다”
- 남자프로배구 / 서영욱 / 2020-12-10 23:09:18
[더스파이크=천안/서영욱 기자] 석진욱 감독이 3라운드 첫 경기에서 보여준 경기력에 만족감을 표했다.
석진욱 감독이 이끄는 OK금융그룹은 10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0-2021 V-리그 남자부 3라운드 현대캐피탈과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1로 승리했다. OK금융그룹은 3라운드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하고 선두 대한항공에 승점 1점차(27점, 대한항공 28점)로 따라붙었다. 현대캐피탈은 3연패에 빠졌다.
펠리페가 35점, 공격 성공률 56.36%로 맹활약했고 1, 2세트 교체 출전에 이어 3, 4세트 선발로 나선 송명근이 13점으로 힘을 보탰다. 현대캐피탈에서는 다우디가 30점으로 팀 내 최다득점을 올렸고 허수봉이 커리어 하이 21점을 올렸지만 역부족이었다.
승장_OK금융그룹 석진욱 감독
Q. 펠리페가 쉬고 오니 다른 경기력이었다.
휴식도 충분히 취했고 훈련도 많이 했다. 이민규와 계속 대화하면서 타이밍을 이야기했다. 안 맞는 것도 몇 개 있었지만 신경 쓰지 말라고 했다. 자신 있는 모습도 좋았다.
Q. 송명근이 세트 중반에 들어가서 분위기를 살렸고 4세트에도 잘해줬다. 지금 경기력이면 큰 걱정 없을 듯하다.
조금 긴장도 시키고자 했다. 조재성 리시브가 나쁘지 않아 계속 넣고 있다. 앞으로 이틀 쉬고 경기를 치르는 일정이 반복된다. 한 라인업으로 계속할 수는 없다. 지칠 수도 있고 컨디션도 떨어질 수 있다. 그때 선수 교체로 반전을 꾀하려 한다.
Q. 최태웅 감독이 오늘 경기력을 두고 우승팀 같다고 말했다. 감독이 보기엔 어땠는지.
외국인 선수가 그 정도 때려주면 다른 선수들도 안정감을 찾는다. 범실을 해도 외국인 선수가 뭔가 해준다는 기대감 속에 기댈 곳을 찾을 수 있다. 그래서 플레이도 수월하게 갔다. 오늘 박원빈이 조금 안 풀려서 전진선을 넣었는데 잘해줬다.
Q. 세리머니 할 때 오지 말라고 했는데 전병선이 서브 에이스 후 왔다.
뒤로 갈 줄 알았는데 와서 놀랐다. 어색하다(웃음).
Q. 1세트 중요한 순간에 박원빈이 블로킹 잡을 수 있는 걸 늦게 떠서 교체한 건지.
공격이 안 통하기도 했다. 블로킹도 바운드를 만들거나 잡아낸 게 없다. 가운데서 중심을 잡고 흐름을 읽어야 좋다. 이민규가 속공을 좋아한다. 거기서 못 풀어갔다. 2세트에도 전진선에게 몇 개 올렸는데 안 뚫리니 한마디 하고 있더라(웃음).
Q. 앞으로 휴식일이 짧고 경기를 치르는 일정이 반복된다. 3라운드 일정이 좋지 않다.
그래서 3라운드 대비를 많이 했다. 1라운드 시작할 때부터 우리가 3라운드 일정이 빡빡하니 대비를 많이 해야 한다고 했다. 마루야마 트레이너와 이야기한 게 도움이 됐다.
Q. 오늘 경기력이 올 시즌 손에 꼽히는 수준인지.
우리가 3-0 승리가 없다. 이겨도 3-1, 3-2라서 아쉽긴 하다. 분위기로 볼 때는 1라운드 분위기가 다시 나오는 듯해서 만족하고 있다.
패장_현대캐피탈 최태웅 감독
Q. 1세트가 아쉬웠을 듯하다.
경기 전에 말씀드렸듯이 기복이 있을 수밖에 없다. 그런 경기가 계속될 것 같다. 선수들이 기죽지 않도록 극복하는 방법을 찾아서 이런 상황을 넘어가도록 노력하겠다.
Q. 허수봉이 리시브에서 좀 더 버텨줘야 하는데 끝까지 버티지 못한 것도 영향이 있는지.
제 예상과 비슷해서 지금도 괜찮다고 생각한다. 높이와 공격력이 있어서 선방했다. 오늘 OK금융그룹 경기력은 우승팀 같은 경기력이 나왔다. 오늘 정말 잘했다.
Q. 기복 있는 경기력이 계속될 것으로 전망했지만 그 안에서 먼저 보완하면 좋겠다는 부분이 있는지.
너무 많다. 그래서 특정 요소를 짚기는 어렵다. 지금은 우리 배구 색깔을 입히는 중이다. 만들어가는 중이라고 생각하면 될 것 같다.
Q. 세터와 호흡이 안 맞는 장면이 매 세트 나왔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지속되리라 예상한다. 그런 건 손발을 맞추는 기간이 길어야 해결되는 부분이다. 시간이 필요하다.
Q. 김선호 공격 득점이 조금씩 나오고 있다. 팀을 만드는 과정 중에서도 결과물이 나오는 부분으로 볼 수 있을지.
그렇다. 김선호와 박경민은 프로 무대에 적응하는 단계다. 그런 면에서 긍정적으로 생각한다. 수봉이는 윙스파이커로서 좀 더 시간이 필요하다. 명관이도 좀 더 안정적으로 플레이하면서 좀 더 사납게 팀을 이끌 수 있는 면이 필요하다.
사진=천안/홍기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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