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치명암] ‘파죽의 5연승’ 석진욱 감독 “웜업존 선수들도 준비 잘하고 있더라”
- 남자프로배구 / 강예진 / 2020-11-06 22:50:21
[더스파이크=대전/강예진 기자] 석진욱 감독이 위기 상황 선수 교체를 통해 분위기를 가져오며 연승을 이어갔다.
OK금융그룹은 6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0-2021 V-리그 삼성화재와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2(27-25, 25-19, 25-27, 30-32, 15-13)로 승리하며 5연승을 이어갔다. 승점 12점으로 KB손해보험을 끌어내리고 1위로 올라섰다. 삼성화재는 이날 패배로 1승 5패로 1라운드를 마무리했다.
펠리페가 블로킹 3점, 서브 3점을 포함 32점(공격 성공률 50%)으로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하며 팀을 이끌었다. 진상헌이 블로킹 4개를 포함 12점(공격 성공률 88.88%)로 뒤를 이었다. 삼성화재는 바르텍 36점, 황경민 20점, 김우진 12점, 박상하 11점으로 네 명의 공격수가 두 자릿수 득점을 올렸지만 승부처 순간 범실이 아쉬웠다.
승장_OK금융그룹 석진욱 감독
Q. 초반에는 좋았지만 힘겨운 경기였다.
승점이 아깝다. 상대 서브가 강했다. 고희진 감독의 교체를 통해 분위기를 바꿨다. 우리 흐름도 괜찮았는데 넘어갔다. 4세트는 선수 교체를 통해 분위기를 밝게 가져가려고 했다. 웜업존에서 선수들이 잘 준비하고 있다.
Q. 세트 후반으로 갈수록 범실이 나왔다.
서브가 약해지니 세트 플레이가 안됐다. 서브에 대해 강하게 지시했다. 공격 범실도 나왔다. 5세트 치르면서 20개밖에 안했다. 범실이 많다고는 할 수 없다.
Q. 5세트 들어가기 전 어떤 말 해줬는지.
지는 것밖에 더하겠냐고. 왜 끌려다니는 표정을 짓냐고 했다. 그럴 때마다 진상헌이 웃으면서 선수들을 편하게 해줬다.
Q. 그런 부분이 진상헌 영입 효과인가.
긍정적으로 선수들에게 전하는 에너지가 상당히 크다.
Q. KB손해보험전은 어떻게 준비할 건지.
외인이 바르텍보다 좋기 때문에 쉽지 않을 것이라 예상한다. 오늘은 리시브가 흔들렸다. 어떻게 득점을 내던 1점이다. 상대 화려한 플레이에 주눅들지 말고 우리 배구를 하기 위해 리시브를 재정비하겠다. 분석이라기보다는 가장 중요한 건 맞붙어봐야 한다. 케이타뿐 아니라 다른 선수도 활용할 게 분명하다. 우리는 다른 부분에 신경 쓸 생각이다. 일단 부딪혀보겠다.
패장_삼성화재 고희진 감독
Q. KB손해보험전과는 반대 양상이다.
리버스 스윕하면 상당히 도움 됐을 듯한데, 내 마음처럼 쉽진 않더라. 2%씩 부족하다. 그 부족한 부분이 경험인지는 모르겠다. 잘 추슬러서 2라운드는 반격에 나설 생각이다. 2라운드는 5승 1패, 적어도 4승 2패 못하면 이번 시즌 봄배구 희망은 50%씩 줄어든다. 1라운드처럼 아쉬운 경기 나오지 않게 준비 잘하겠다.
Q. 김우진이 활약했다. 수확이 큰 듯하다.
이정도 일 줄은 몰랐다. 잘한다. 리시브도 잘해줬다. 윙스파이커 선수들 경쟁이 치열해졌다. 살아남아야 삼성화재 윙스파이커가 될 수 있다. 너무 잘해서 뺄 수 없었다. 어느 정도까지 하는지 확인하고 싶었다. 몸상태가 아직은 올라오지 않았다고 생각하는데 몸 풀 때 보니 괜찮아서 투입했다.
Q. 바르텍 외에 공격수들이 활기를 띤다.
경민이한테 “그냥 때려라”라고 했다. 경민이가 범실이 나올까봐 망설이더라. 전에 있던 팀에서는 범실을 최소화하는 배구를 했다면 여기서는 과감해져야한다.
Q. 작전 타임때 바르텍에게 어떤 말 했는지.
경기 중에 어르고 달래고 혼도 낸다. 내 마음 같지 않다. 내 기준이 높은건지 바르텍 실력이 문제인지 모르겠다. 분명히 능력이 있는데 한국 배구에 적응이 필요하다. 2라운드부터는 그런 모습이 보이면 과감하게 뺄 예정이다. 리빌딩하는 팀에서 용기를 없애는 모습을 보이면 안된다. 국내 선수들 성장이 나에겐 무척이나 중요하다. 어설프게 말고 제대로 리빌딩하고 싶다.
사진=대전/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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