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후 첫 시즌’ 나경복이 느낀 차이 “더 안정감이 생겼어요”

남자프로배구 / 서영욱 / 2020-11-12 22:4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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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파이크=장충/서영욱 기자] 가정을 이루고 치르는 첫 시즌, 나경복이 느낀 장점은 무엇일까.

우리카드 나경복은 12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0-2021 V-리그 남자부 2라운드 한국전력과 경기에 주전 아포짓 스파이커로 선발 출전했다. 이날 나경복은 28점을 올려 32점을 기록한 알렉스와 원투펀치를 이루며 우리카드 3-2 승리에 앞장섰다. 5세트에는 팀 내 최다인 5점을 올렸다.

경기 후 알렉스와 함께 인터뷰실을 찾은 나경복은 공격 점유율에 관한 질문을 받았다. 이날 나경복 공격 점유율은 41.86%였다. 34.11%를 기록한 알렉스보다 높았다. 이에 대해 나경복은 “이겨내야 한다. 그런 역할을 하는 게 아포짓 스파이커다”라고 책임감 있는 답변을 남겼다.

아포짓 스파이커로 옮기면서 나경복은 리시브는 거의 받지 않으면서 공격에 집중한다. 나경복은 “윙스파이커는 리시브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공격을 시작하지만 아포짓 스파이커는 결정적일 때 득점해야 한다. 결정력을 더 높이려 한다”라고 바뀐 포지션에 따른 마음가짐 변화도 언급했다.

나경복이 승부처에도 많은 볼을 때리는 데는 주전 세터가 이호건인 것도 있다. 두 선수는 인하대에서 한솥밥을 먹었다. 나경복은 “대학 때도 맞춰본 사이라서 호건이가 편하게 올리는 것 같다”라며 “알렉스에게는 아직 부담이 있는 것 같다. 나도 거기에 맞춰서 때려주는 게 내 몫이다”라고 돌아봤다. 그러면서도 “알렉스가 결정적일 때는 해준다. 내가 초반에 많이 때려도 시즌 초반이라 체력 문제는 없는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나경복은 비시즌 경사도 있었다. 지난 7월 25일 결혼해 새롭게 가정을 꾸렸다. 결혼 후 치르는 첫 시즌이다. 나경복은 “조금 안정감이 생겼다. 지난 시즌만 하더라도 결혼한다고 안정감이 생길지 의문이었는데 정말 안정감이 생겼다”라고 결혼으로 생긴 긍정적인 면을 언급했다.

이어 “전에는 옆에 챙겨주는 사람이 없었다. 이제는 결혼하니 집에 가도 챙겨주고 기다려주는 사람이 있어서 좋다”라고 덧붙였다.


사진=장충/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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