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PO] ‘한 경기로 끝난 봄 배구’ 이경수 감독대행 “최선 다한 선수들에게 고맙다”
- 남자프로배구 / 서영욱 / 2021-04-04 22:39:23
[더스파이크=의정부/서영욱 기자] 이경수 감독대행은 마지막까지 선수들을 격려했다.
이경수 감독대행이 이끄는 KB손해보험은 4일 의정부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0-2021 V-리그 남자부 준플레이오프 OK금융그룹과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1-3으로 패했다. 10년 만에 올라간 포스트시즌이지만 한 경기로 봄 배구는 막을 내렸다. 케이타가 37점으로 분전했지만 많은 범실(37개, OK금융그룹 18개)에 무릎을 꿇어야 했다. 다음은 이경수 감독대행과 일문일답.
Q. 경기 총평을 한다면.
패자가 할 말이 있을까 싶다. 그래도 선수들이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서 고맙게 생각한다. 10년 만에 팀이 포스트시즌에 진출했고 선수들에게도 이런 기회가 오랜만에 왔다고 생각한다면, 이런 기회를 잡지 못했다는 점이 안타깝다.
Q. 1세트부터 서브를 비롯해 범실이 많았다.
우리가 하는 배구가 지금 케이타 공격 점유율이 높고 세터와 속공수 호흡이 100% 맞는 게 아니다. 어떻게든 서브를 강하게 때려서 상대를 흔들고 세트 플레이를 못하게 하는 수밖에 없다. 그러다 보니 범실이 많이 나올 수밖에 없었다.
Q. 선수들에게 해주고 싶은 이야기가 있을지.
어찌 됐든 우리는 정규리그 3위로 올라왔다. 경기 전에 이에 대한 자신감을 갖자고 했다. 경기 중에 어려운 상황, 쉬운 상황 모두 나올 수 있는데 힘들 때 그런 생각을 가지고 임하자고 했다. 하나 안 된다고 포기하지 말고 끝까지 해달라고 했다. 어찌 보면 아쉬운 경기를 했지만 마지막까지 선수들이 최선을 다해 고맙게 생각한다.
Q. 올 시즌 코치부터 감독대행까지 겪었다. 개인적으로 돌아보면 여러 생각이 들 것 같다.
그냥 할 만한 자리가 아니구나 싶다(웃음). 이 팀에 선수로 14년 정도 뛰었다. 선수 때는 내 몸 관리만 하고 내 것만 챙기면 됐지만 코치진으로 일하면 나보다는 남을 더 챙겨야 한다. 선수와 멘탈을 챙겨야 한다. 행동 하나하나도 그냥 보면 안 됐다. 그런 점에 대한 생각이 많았다.
Q. 경기 막바지에 케이타가 팔을 만지던데.
아무래도 점융율이 높고 스윙이 어깨에 좋지 않은 스윙이다. 워낙 점프가 높아 타점 자체가 높은 선수인데 세트를 거기에 맞추자니 한없이 높아지고 빠르게 가자니 타점이 낮아진다. 스위 자체가 교과서적인 스윙은 아니라서 많이 때리니 어깨에 무리가 왔다.
사진=의정부/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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