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치명암] '복수전 성공' 이상렬 감독, "2라운드 승리로 출발해 다행"
- 남자프로배구 / 김예솔 / 2020-11-13 22:36:12
[더스파이크=의정부/김예솔 기자] KB손해보험이 복수전에 성공했다.
이상렬 감독이 이끄는 KB손해보험은 13일 의정부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0-2021 V-리그 남자부 2라운드 OK금융그룹과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1라운드 마지막 경기서 OK금융그룹에 역전패를 당했던 아픔을 씻어냈다. OK금융그룹은 리그 개막 후 첫 패배를 맛봤다. 케이타는 양 팀 통틀어 가장 많은 45득점을 올리며 폭발했다.
승장_ KB손해보험 이상렬 감독
Q. 오늘 경기 어땠는지.
쓰러질 뻔 했다. 오늘 지면 6라운드까지 못 이겼을 수도 있다. 선수들이 발을 못 움직이더라. 기량의 30%도 안 나와 답답했다. OK금융그룹 선수들 컨디션이 별로였던 것 같다.
Q. 1세트를 지고 시작했다.
1라운드에선 1세트를 이기고 끝내 패했다. 그래서 오늘 1세트를 졌음에도 별로 불안하지 않았다.
Q. 초반 잦은 범실이 아쉬웠다.
1라운드 1, 2위를 한 팀의 맞대결이었는데 처음에 너무 재미없는 내용들이었다. 양 팀 다 긴장을 많이 한 것 같다.
Q. 서브와 블로킹이 좋아진 모습이었다.
상대가 지난번과 달랐다. 우리가 50%만 하면 이긴다는 생각이었다. 2라운드를 힘들게 시작할 뻔 했는데 오늘 승리는 큰 의미다. 4세트를 내주지 않아 다행이다.
Q. 황택의의 패스 스타일이 낮고 빨라졌다.
케이타가 파워가 약하다. 높게 주지 말라고 이야기했다. 빠르게 연결해야 케이타가 편하게 공격을 때릴 수 있다.
Q. 마지막 충돌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나.
서로 흥분하다 보니 나온 모습이다. 불미스러운 일임은 분명하다. 끝나고 석진욱 감독에 사과했고 선수들에게도 먼저 사과하라고 전달했다.
Q. 오늘 승리로 선두를 되찾았다.
아직 출발이지만 첫 경기를 이겨서 다행이다. 2라운드 어려운 경기들의 연속일거라 생각한다.
Q. 다음 경기는 18일 한국전력과 만난다. 어떻게 준비할 생각인가.
텀이 길어서 선수들에 이틀 쉬자고 했더니 하루만 쉬겠다고 하더라. 내일은 휴식이다. 한국전력 멤버가 좋아졌던데 큰일이다. 준비 잘하겠다.
패장_OK금융그룹 석진욱 감독
Q. 경기 후 좋지 않은 모습이 나왔다.
신경전이 있었다. 싸움이 날 뻔 했다. 선수들이 케이타의 세레머니에 대해 심판에 주의를 달라고 항의 했었는데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결국 마지막에 분위기가 과열됐다. 케이타가 세레머니를 하면서 흥을 돋구는 건 아무런 상관이 없다. 하지만 시선이 어디를 향하는가는 중요하다.
Q.펠리페의 활약이 아쉬웠다.
펠리페도 적지않은 나이다. 잘해줄 땐 충분히 잘해주고 있다. 오늘은 무거울 걸 예상하고 (조)재성이를 준비시켰다.
Q. 4세트 6점차를 따라잡고 결국 역전까지 만들었는데.
5세트까지 가서 케이타 체력이 떨어지면 결과는 또 몰랐다. 아쉽다. 블로커들 위에서 때리는 데 어떻게 하겠냐.
Q. 리그 시작 후 첫 패배다.
선수들은 충분히 잘해주고 있다. 하던 대로 다음 경기를 준비할 생각이다. 졌다고 바뀔 건 없다.
Q. 1라운드 승리했던 경기와 어떤 점이 가장 달랐는지.
그땐 우리 홈이였고 오늘은 반대였다. KB손해보험은 서브 리듬이 좋아졌고 우린 제대로 된 플레이가 안 나왔다. 결국 펠리페에 나쁜 볼이 많이 올라갔다.
Q. 다음 현대캐피탈전은 어떻게 준비할 생각인가.
트레이드로 멤버가 바뀌긴 했지만 모두 알던 선수들이다. 크게 바꿀 부분은 없다. 하던대로 준비하겠다.
사진=의정부/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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