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2] 결정적 순간 빛난 요스바니, 39점 몰아치며 시리즈 전적 동률 이끌다

남자프로배구 / 서영욱 / 2021-04-12 22:32:27
  • 카카오톡 보내기

 

[더스파이크=인천/서영욱 기자] 1차전부터 활약한 요스바니. 2차전에는 결정적인 순간 한방으로 분위기를 가져왔다.

대한항공 요스바니는 챔피언결정전 1차전에서 32점, 공격 성공률 54.9%를 기록했다. 팀은 패했지만 주포로서 역할은 다했다. 속공과 파이프 옵션 등 중앙 활용이 평소만큼 되지 않는 상황에서 요스바니가 50%에 달하는 점유율을 소화하며 팀 공격을 이끌었다.

1차전을 내주고 맞이한 2차전, 요스바니는 1세트 5점을 기록한 데 이어 2세트에도 9점을 기록하며 주포 역할을 소화했다. 공격 성공률은 2세트까지 48.28%로 1차전보다 저조했지만 팀에 필요한 득점은 올려줬다.

승부의 분수령이 될 수도 있었던 3세트, 요스바니는 근소한 리드가 계속되던 상황에서 빛났다. 대한항공이 2점 안팎 아슬아슬한 리드를 이어가는 상황에서 요스바니는 이날 첫 서브 에이스를 기록하며 팀에 3점차 리드를 안겼다. 어려운 상황에서 후위 공격 득점까지 만들어내며 분위기를 더 끌어올렸다. 요스바니는 3세트에도 9점을 추가해 에이스 면모를 과시했다.

접전 끝에 4세트를 내주고 맞은 5세트, 결정적인 순간 다시 요스바니가 모습을 드러냈다. 접전이 이어지던 상황, 11-11에서 요스바니 서브 에이스가 터졌다. 이전까지 동점을 만들어야 하는 입장이었던 대한항공에 조금이나마 유리함을 가져다준 중요한 득점이었다. 이 서브 에이스 이후 대한항공은 재역전을 허용하지 않았고 상대 범실과 함께 5세트를 가져왔다. 대한항공은 극적으로 시리즈 전적 1-1을 만들고 장충 원정에 나선다.  

 


이날도 요스바니는 주포다운 활약을 펼쳤다. 요스바니는 올 시즌 V-리그로 돌아온 이후 한 경기 개인 최다인 39점을 몰아쳤다. 공격 성공률도 53.03%로 준수했다. 범실이 15개긴 했지만 요스바니가 꾸준히 득점을 올려준 덕분에 대한항공도 힘을 유지할 수 있었다.

경기 후 요스바니는 "챔피언결정전에 오르기 위해 3년간 고생했다. 여기까지 오르는 게 내 목표였다"라며 "정말 힘들다. 3, 4차전도 치러야 한다. 어디서든 힘을 끌어와서 이겨야 한다"라고 결연한 의지를 다졌다.

2차전 요스바니는 득점도 많았을 뿐만 아니라 결정적인 순간 빛나면서 팀을 구했다. 챔피언결정전 2차전까지 요스바니는 대한항공이 왜 자신을 데려왔는지 진가를 확실하게 보여줬다.


사진=인천/문복주 기자

[ⓒ 더스파이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THE SPIKE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