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치명암] ‘재차 언급된 문제’ 신영철 감독 “판정 기준, 명확해야 한다”
- 남자프로배구 / 서영욱 / 2020-11-12 22:25:31
[더스파이크=장충/서영욱 기자] 4세트 비디오 판정 논란 이후, 신영철 감독은 판정 기준에 대한 문제를 다시 한번 제시했다.
신영철 감독이 이끄는 우리카드는 12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0-2021 V-리그 남자부 2라운드 한국전력과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2로 승리했다. 우리카드는 승점 2점을 추가해 승점 10점으로 4위로 올라섰다. 한국전력은 개막 7연패에 빠졌다. 우리카드에서는 알렉스와 나경복이 각각 32점, 28점을 올리며 활약했고 최석기도 블로킹 5개를 잡아냈다. 한국전력에서는 러셀이 33점, 박철우가 22점으로 분전했지만 5세트 고비를 넘지 못했다.
승장_우리카드 신영철 감독
Q. 어려운 경기 끝에 승리했다.
어렵게 이겼다. 상대는 계속 변화를 주는 팀이다. 지금보다 더 강해질 것 같다. 우리 배구를 어떻게 더 견고하게 만들어가느냐가 중요했다. 불안했지만 오늘 경기 승리한 선수들에게 고맙게 생각한다.
Q. 알렉스가 조금 올라오는 것 같다.
그래도 뭔가 불안하다. 좀 더 좋아져야 한다.
Q. 나경복 점유율이 높은 편이다. 알렉스가 공격 성공률은 좋았지만 체력을 염려했기 때문인지(이날 나경복은 공격 점유율 41.86%, 알렉스는 34.11%를 기록했다).
나경복이 아포짓 스파이커라 리시브를 하지 않는다. 알렉스가 후위일 때는 어쩔 수 없이 경복이에게 공이 간다. 전위에서는 알렉스가 점유율을 어느 정도 가져가야 한다. 세터가 가장 믿을 수 있는 게 경복이인 것 같다.
Q. 4세트 11-13이 되는 상황 비디오 판정 결과에 항의하기도 했다.
심판 기준이 그렇다면 앞으로도 그렇게 하면 된다. 그 동작을 한 동작으로 봤다. 그래서 부심에게 패스하고 머리를 맞아도 한 동작이냐고 물으니 그건 다시 물어봐야 한다고 했다. 심판 고유 권한이다.
Q. 그런 동작에서 의도적으로 움직이지 않으면 한 동작으로 보는 건지.
그렇다. 어느 정도 시차가 있었다면 더블 컨택이다. 심판이 기준을 어떻게 가져가느냐가 중요하다. 우린 거기에 따라가면 된다. 오늘 경기뿐만 아니라 다른 경기에서도 심판과 감독, 선수 간 논란이 많다. 더블 컨택 등을 보면 다르게 정의를 내려야 하지 않나 생각한다. 지난 기술회의 때는 더블 컨택을 많이 완화했다고 하는데 이전 여자부 경기에서는 또 불었다. 누군 불고 누군 불지 않으면 어디에 맞춰야 하는지 알 수 없다. 심판진에서 확고한 답을 주면 맞춰가면 된다. 지침을 명확히 해주면 고마울 것 같다.
Q. 16일에 감독들이 모인다고 들었는데, 관련 이야기가 나올지.
그런 이야기도 나올 것이다. 어제(11일) 여자부 경기도 보진 못했는데 전화가 왔다. 그건 어찌 보면 비신사적인 행위다. 네트는 중립을 의미한다. 공격 후 부상 방지를 위해 잡는 건 괜찮지만 어제와 같은 행동은 비신사적인 행동이고 해선 안 된다. 우리 팀 선수가 했다면 스타이든 아니든 그래선 안 된다고 분명히 말했을 것이다. 기준은 명확해야 한다.
Q. 3연승을 노리는 다음 경기가 중요해졌다.
올 시즌은 불안하게 갈 수밖에 없을 것 같다. 선수들이 다치지 않으면서 잘 준비해 똘똘 뭉쳐야 한다. 자신 있게 플레이하도록 준비하겠다.
패장_한국전력 장병철 감독
Q. 마무리가 아쉬울 듯하다.
비록 7연패지만 광국이가 와서 안정감을 찾는 것 같다. 합이 안 맞는 장면이 나오긴 했지만 1라운드보다는 많이 좋아진 것 같아서 좋게 생각한다.
Q. 며칠 맞춰보지 못한 상황에도 중요한 순간에 속공을 쓰기도 했다. 기대해도 될지.
광국이가 속공도 괜찮은 편이다. 좀 더 시간을 두고 합을 맞추면 더 좋아질 것이다.
Q. 조근호도 경기 감각이 올라온다면 더 기대해도 될지.
근호가 훈련을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았다. 마지막 세트에는 다리에 경련도 조금 왔다. 체력을 끌어올리고 감각만 올라오면 미들블로커진도 보강이 될 것이다.
Q. 오늘 경기 가장 아쉬운 포인트는.
3세트 초반에 흐름을 잡지 못한 게 아쉬웠다. 5세트 초반에 좋았는데 류윤식 서브에 당한 게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
사진=장충/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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