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MG컵] 한국전력 결승 진출 이끈 러셀 “목적타 서브 대응, 더 잘 준비할 것”

남자프로배구 / 서영욱 / 2020-08-28 22: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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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파이크=제천/서영욱 기자] 한국전력 새 외국인 선수 러셀이 한방을 보여주며 팀을 결승으로 이끌었다.

한국전력 러셀은 28일 충북 제천체육관에서 열린 2020 제천·MG새마을금고컵 프로배구대회 남자부 현대캐피탈과 결승전에서 주포로서 역할을 다했다. 팀 내 최다인 25점을 올렸고 공격 성공률도 62.86%에 달했다. 한국전력은 5세트 접전 끝에 현대캐피탈을 꺾고 결승에 올랐다.

장병철 감독은 러셀이 경기 초반 과하게 긴장하는 경향이 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러셀은 “그렇게 몸이 늦게 풀리는 편은 아닌데 1세트는 나도 이상하다고 느꼈다. 리듬도 안 맞았다. 찾아가는 과정이었다고 생각한다”라고 답했다.

이날 역시 러셀에게 목적타 서브가 집중됐다. 러셀이 많이 받기도 했지만 한국전력은 이시몬과 오재성이 대신 받아주는 등의 방식으로 막아냈다. 러셀은 “모든 팀이 나를 표적으로 삼을 걸 알고 있다. 신체적으로도 준비하고 리시브는 멘탈도 중요하다. 관리 잘 하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러셀은 컵 대회 첫 경기에서 1세트 초반 부진했지만 이후 경기에서는 경기 내에서 기복은 있지만 기록을 올리고 있다. 러셀은 “내게 필요한 건 기회였다. 코트에 있을 때 즐겁다. 나도 즐거움을 찾아가고 있다. 내가 어떤 선수인지 알아가야 한다”라고 지금까지 느낀 바를 전했다.
 


함께 인터뷰실을 찾은통역 겸 선수, 안요한과 서로를 향한 이야기도 들을 수 있었다. 러셀은 안요한을 향해 “I love him”이라고 외치며 “나를 더 편하게 만들어준다. 코트에서도 그렇다. 선수로도 뛰어나다”라고 말했다. 


안요한은 러셀을 향해 “잠재력이 굉장하다. 미국 국가대표 출신이라는 타이틀은 아무나 가질 수 없다. 리시브가 약하다고 하지만 본인은 자신감이 있다. 연습하면 감각이 올라올 것이다. 오늘도 흔들릴 때가 있었지만 스파이크 서브다 중요할 때는 잘 띄웠다. 3~4주밖에 연습을 못 했는데 이후 몸 관리를 하면 나아질 듯하다”라고 치켜세웠다.

한편 안요한과 러셀, 박철우는 경기 중 활발한 세리머니를 보여준다. 이에 대해 러셀은 “그런 세리머니는 집중력을 키우는 데 도움을 준다”라고 밝혔다. 이어 “좋은 분위기다. 보면서 느끼겠지만 너무 즐겁다”라고 덧붙였다.


사진=제천/홍기웅 기자, 서영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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