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승이 이렇게 좋다니’ 한국전력 러셀 "트리플크라운 보다도 기쁜 팀의 승리"

남자프로배구 / 김예솔 / 2020-11-18 22: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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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파이크=수원/김예솔 기자] 트리플크라운을 기록한 러셀이 팀의 연승에 큰 힘을 보탰다.

한국전력은 18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0-2021 V-리그 KB손해보험과 경기에서 풀세트 접전 끝 승리했다. 지난 경기에서 7연패를 끊어냈던 한국전력에겐 단비와도 같은 연승이다.

1세트를 선취하지 못했지만, 포기는 없었다. 가로막히면 또 다시 때렸다. 결국, 공격 활로가 뚫리기 시작했고 자신감이 살아나자 블로킹과 수비도 살아났다. 혼란스러운 접전 끝, 5세트를 가져오며 승리할 수 있었던 이유는 러셀이었다. 러셀은 케이타의 공격을 가로막으며 분위기를 달궜고 묵직한 공격으로 상대를 압박하며 분위기를 가져왔다.

이날 러셀을 서브 5개 포함 30득점을 올렸다. 공격 성공률은 51.2%였다. 흔들리는 상황마다 나온 러셀의 강력한 서브는 한국전력의 기세를 살리는 데 큰 힘이 됐다.

그러나 장별철 감독은 여전히 걱정이 많다. “기복이 많은 선수다. 의기소침한 모습을 보일 땐 다그칠 필요가 있다. 앞으로 오늘처럼 이기는 경기를 하다 보면 단단해질 거라 믿는다.”

이날 러셀은 트리플크라운을 수상했다. 러셀은 “트리플크라운도 행복하지만 팀의 승리가 더욱 기쁘다”라고 이야기했다.

팀의 세터가 바뀌면서 경기 운영 방식도 변했다. 김광국과 황동일이 번갈아 가며 코트에 나서고 있다. 러셀은 “어려움은 없다. 그저 맞춰본 시간이 짧기 때문에 아직 완벽하지 못한 것뿐이다. 합을 맞춰나가겠다”라고 설명했다.

러셀의 아내는 배구선수 출신이다. 현재는 미국에서 선생님을 하고 있다. 러셀은 아내는 자신에게 비평가 같은 존재라고 말했다. “함께 영상을 보면서 이야기를 많이 한다. 어떤 상황인지에 대한 이야기가 잘 통한다. 아내가 좋았던 부분과 아쉬웠던 부분에 대해 이야기해준다. 나에겐 최고의 비평가다.”


사진_수원/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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