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배에도 굴하지 않은 최태웅 감독 “국내 감독 자존심 지킬 것” [CH1]
- 남자프로배구 / 인천/박혜성 / 2023-03-30 22:16:16
“국내 감독의 자존심을 지키고 싶다.”
최태웅 감독이 이끄는 현대캐피탈이 30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 V-리그 대한항공과 챔피언결정전 1차전에서 세트스코어 3-1(25-20, 23-25, 23-25, 17-25)로 패했다.
경기 종료 후 인터뷰실에 들어온 최태웅 감독은 “선수들이 재미나게 즐기는 모습을 봤다. 챔피언결정전이라 긴장을 많이 할 줄 알았는데 그러지 않았다. 다음 경기 기대해도 될 것 같다”라며 패했지만 밝은 모습을 보였다.
이날 최태웅 감독은 2세트 막판 대한항공 토미 틸리카이넨 감독과 신경전을 벌이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에 대해 “큰일은 아니다. 상대도 마찬가지고 우리도 마찬가지고 경기를 이기기 위해서 신경전이 있을 수 있다”라고 전했다.
이어 “최근 2시즌 동안 외국인 감독이 우승하고 3시즌째 도전하고 있는데 국내 감독의 자존심을 지키고 싶다. 최근 외국인 감독이 계속 들어오고 있는 것 같은데 하늘 아래 두 개의 태양이 뜰 수 없듯, 대한민국에서는 대한민국의 태양이 떴으면 좋겠다”라며 본인의 생각을 전했다.
최태웅 감독은 이번 경기에서 심판 판정에 대한 불만을 자주 나타내기도 했다. “내가 갖고 있던 기준점에서 더블컨택, 캐치볼이 불리지 않는 경우가 생겨서 어필했다”라고 당시를 설명했다.
최태웅 끝으로 “1세트 분위기가 좋아서 솔직히 이길 줄 알았다. 오레올이 정말 잘해줬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체력이 떨어지면서 성공률이 낮아졌다. 그래도 끝이 아니니 다음 경기 잘 준비해서 자존심 지켜보겠다”라고 전하며 자리를 떠났다.
사진_인천/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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