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치명암] 이제는 지켜봐야 하는 이경수 감독대행 “끝까지 해준 선수들에게 고맙다”
- 남자프로배구 / 서영욱 / 2021-03-30 22:15:41
[더스파이크=수원/서영욱 기자] 아쉬운 역전패와 함께 정규리그를 마친 이경수 감독대행은 힘겹게 싸운 선수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이경수 감독대행이 이끄는 KB손해보험은 30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0-2021 V-리그 남자부 6라운드 한국전력과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2-3으로 패했다. KB손해보험에는 더없이 아쉬운 패배다. 이날 승리하면 KB손해보험은 3위를 확정할 수 있었다.
세트 스코어 2-0을 지키지 못하고 5세트 끝에 패하며 오히려 봄 배구에서 불리한 위치로 떨어졌다. KB손해보험은 승점 58점, 19승 17패로 정규리그를 마쳤다. 순위는 아직 3위지만 OK금융그룹과 한국전력은 한 경기씩 남겨두고 있다. 두 팀이 마지막 경기에서 모두 승점 3점을 확보하면 KB손해보험은 세트 득실률에서 밀려 5위로 밀려날 가능성이 크다. 케이타는 혼자 45점을 기록했고 1, 2세트에는 강서브로 흐름을 가져오는 등 ‘원맨쇼’에 가까운 활약을 펼쳤지만 역전패로 눈물을 삼켜야 했다. 다음은 이경수 감독대행과 일문일답.
Q. 아쉬움이 클 것 같다.
무슨 말이 필요할까 싶다. 그래도 황택의도 컨디션이 좋지 않은 상황에도 끝까지 잘해줬고 다른 선수들도 끝까지 해줘 고맙게 생각한다.
Q. 1, 2세트와 달리 3세트부터 안 풀린 부분이 있다면.
초반에는 잘 버티면서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고 1, 2세트 역전승을 거뒀다. 3세트부터 리시브가 흔들렸고 러셀도 3세트부터 다시 들어온 이후에는 안정감을 가지고 공격했다. 그걸 막지 못한 게 패인이다.
Q. 아직 봄 배구 가능성은 남아있는 상황에서 우선 감독대행으로 정규리그를 마쳤다.
남은 경기 결과는 하늘만이 안다. 남은 경기에 따라 봄 배구 진출 여부가 결정되지만 일단 지금까지 고생한 선수들에게 끝까지 해줘 고맙다고 하고 싶다.
Q. 한 시즌 동안 많은 일이 있었다. 코치로서, 감독대행으로서 시즌을 돌아본다면.
정신이 없었다. 어디서부터 말해야 할지 모르겠다. 아직 시즌이 완전히 끝난 게 아니다. 기회가 올 수도, 안 올 수도 있다. 아직 포기한 게 아니다. 끝까지 지켜보겠다.
Q. 최익제가 나름대로 역할을 해줬다.
백업 선수가 주전으로 뛴다는 것에 영광으로 생각할 수도 있고 기회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심리적으로 많이 힘들었을 거다. 황택의가 다치고 처음 나온 삼성화재전은 주전이 아니라고 생각하고 급하게 투입됐다. 그때는 괜찮았지만 다음 경기는 아무래도 부담이 생긴다. 그래서 흔들리는 부분도 있었지만 오늘 경기도 크게 범실이나 실수한 건 없었다. 끝까지 책임감을 가져줘서 고맙다.
사진=수원/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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