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 넘긴 나경복, "무조건 봄배구 가야죠"
- 남자프로배구 / 김예솔 / 2021-02-17 22:15:51
[더스파이크=장충/김예솔 기자] “목표는 높게. 무조건 봄배구다.”
우리카드는 17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남자부 5라운드 KB손해보험과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2로 승리했다. 그야말로 박빙이었다.
경기 내내 위기의 연속이었다. 1세트를 선취했지만, 상대에 당하며 2, 3세트를 상대에 내줬다. 4세트도 끌려가다 후반 뒤집기에 성공했다. 그 중심엔 나경복이 있었다. 나경복은 팀원들이 힘들게 살려낸 공을 득점으로 마무리하며 팀 사기를 올렸다.
4세트 듀스 상황 나온 나경복의 득점에 분위기를 되찾은 우리카드는 5세트까지 기세를 이어가며 끝내 승리했다. 나경복은 “꼭 이겨야 했다. 어떻게든 공을 잡고 득점으로 연결하려 했다”라며 당시의 간절함을 회상했다.
경기 전부터 마음가짐이 남달랐다. 나경복은 “전 경기 후 텀이 길었다. 높은 순위를 위해서도 중요했던 경기다. 이기기 위해 다함께 힘을 모았다”라고 설명했다.
이번 시즌 나경복은 포지션이 바꼈다. 시작은 아포짓스파이커였지만 부상으로 코트를 잠시 떠났고, 윙스파이커로 복귀했다. 이에 나경복은 “공격을 많이 했었다. 이제는 리시브에 조금 더 집중하려 노력한다”라고 말했다.
공격에서도 빠질 수 없다. 나경복은 알렉스와 함께 팀을 든든하게 이끌고 있다. 이날도 총 22점에 공격 성공률 60.60%로 맹공을 펼쳤다.
남자부 순위 경쟁에 불이 붙었다. 2위와 5위의 승점 차이가 잔 5점밖에 나지 않는다. 우리카드는 50점으로 3위에 이름 올렸다. 매 경기 치열한 접전이 펼쳐지고 있다. 어느 팀이든 5위로 밀려날 수 있는 상황이다.
나경복은 “알렉스가 잘해주고 있기 때문에 리시브와 이단 연결만 보완된다면 좋은 결과가 따라올 것 같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하)승우와 후위 공격 합도 맞아가고 있다. 계속해서 대화하며 맞춰가니 좋아진다”라고 덧붙였다.
끝으로 “모든 팀이 까다롭다. 경기력이 비슷하다. 꼭 봄 배구를 갈 수 있으면 한다”라는 각오를 전했다.
사진=장충/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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