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점’ 빛바랜 케이타의 복귀전
- 남자프로배구 / 강예진 / 2021-02-17 22:12:14
[더스파이크=장충/강예진 기자] 복귀 하자마자 '45점.'
17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KB손해보험과 우리카드의 5라운드 맞대결이 펼쳐졌다. KB손해보험은 돌아온 케이타를 앞세워 선두 추격에 강한 의지를 보였다.
경기 전 이상렬 감독은 “케아타가 출격한다. 몸상태는 완벽치 않지만 많이 좋아졌다”라면서 “직전 삼성화재전에서 연패를 끊어냈고, 케이타 없이 얻어낸 승리로 선수들이 자신감을 찾았다”라고 이야기했다.
케이타 복귀에 대한 기대감도 있었다. 이상렬 감독은 케이타에게 “너에 대한 사람들의 기대감이 크다”라며 팀을 이끌 것을 당부했다.
팀은 패했지만 케이타는 경기력으로 답했다. ‘역시 케이타’라는 말이 절로 나왔다. 다만 아쉬운 점도 있었다. 이상렬 감독은 “무조건 블로킹 위에서만 때리려고 한다. 영리함을 키웠으면 하는 바람이다”라고 전했다.
1세트는 상대 기세에 눌렸다. 케이타가 8점에 공격 성공률 53.33%, 김정호가 5점(공격 성공률 57.14%)으로 나쁘지 않았지만 상대에 공격을 봉쇄하지 못했다. 우리카드는 팀 공격 성공률 75%로 순도 높았고, KB손해보험은 46.67%였다.
2, 3세트 수비 집중력이 살아나면서 케이타가 마지막을 책임지며 ‘하드캐리’에 나섰다. 3세트엔 디그 22개 시도 중 17개를 잡아냈다. 우리카드 공격을 연신 걷어 올리며 성공률(36.67%)을 끌어내렸다.
수비가 빛날 수 있었던 이유엔 케이타가 자리했다. 특유의 스텝과 과감함으로 상대 코트에 공을 내리꽂았다. 김정호 대각에서 출발한 케이타는 중앙 후위 공격도 선보이며 다방면에서 모습을 드러냈다.
접전이었던 4세트, 24-26으로 뺏겼지만 케이타는 빛났다. 11점에 공격 성공률 55.56%였다. 승부처 5세트 상대 블로킹에 고전하며 경기를 내주며 승점 1점을 챙기는데 만족해야 했다.
복귀전에서 45점을 올린 케이타의 활약은 빛 바랬지만, 케이타의 복귀는 KB손해보험에 ‘천군만마’로 다가왔다.
사진_장충/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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