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치명암] ‘또 한 번 5세트 패배’ 고희진 감독 “안 좋은 습관 반복된 것 아쉽다”

남자프로배구 / 서영욱 / 2021-03-11 22: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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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파이크=대전/서영욱 기자] 경기 전 습관을 강조한 고희진 감독, 하지만 다시 한번 그 습관에 아쉬움을 삼켰다.

고희진 감독이 이끄는 삼성화재는 11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0-2021 V-리그 남자부 6라운드 우리카드와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2-3으로 패했다. 승점 1점 추가에 그치며 시즌 26패째(5승)를 당했다.

마테우스가 28점을 올렸고 신장호가 개인 통산 한 경기 최다득점인 21점을 올리며 분전했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결정적인 순간 흔들린 리시브도 아쉬움으로 남았다. 다음은 고희진 감독과 일문일답.

Q. 선수들이 점수를 낼 때마다 분위기는 좋았다. 시즌 초반부터 강조한 부분이었는데.
우리가 많이 이기진 못했지만 이겼을 때 분위기나 표정은 정말 밝고 행동도 크다. 젊은 선수들은 그렇게 해야 두려움도 없어지고 자기 플레이에 집중할 수 있다. 아직 선수들이 부족하다. 기술보다도 그런 부분이 먼저 돼야 자기가 가진 걸 발휘한다고 생각한다. 오늘도 손동작을 굉장히 많이 했다(고희진 감독은 경기 중 팔을 위아래로 움직이는 제스처를 자주 했다). 안 좋은 습관이 또 나왔다. 그럴 때마다 감독 입장에서는 아쉽다. 그것만 조금 고친다면 6라운드 남은 다섯 경기에서 뭔가 수확을 얻으며 시즌을 마무리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Q. 정승현이 오늘 예전보다 출전 시간이 길었다.
정승현은 신장이 작은 게 가장 큰 핸디캡이다. 그것만 제외한다면 대학 시절 우승도 해본 세터고 패스워크은 나쁘지 않다. 다만 신장이 작다는 게 너무 큰 핸디캡이다. 한성정과 매치업됐을 때는 괜찮았는데 나경복과 맞붙을 때가 컸다. 패스워크는 나무랄 데가 없다.

Q. 이승원은 어디가 안 좋았던 건지.
쥐가 났다. 경련이 왔다. 우리 팀에서 가장 투지가 좋은 선수가 이승원이다. 이승원처럼 해야 한다고 이야기한다. 소리도 많이 지르고 뛰어다니니 쥐가 많이 난다. 시즌 초반에는 극복했는데 오랜만에 경기하니 다시 나왔다. 다음 경기는 재발하지 않도록 하겠다.


사진=대전/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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