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치명암] ‘1위 탈환’ 석진욱 감독 “이민규-곽명우, 운영 잘해주고 있다”

남자프로배구 / 서영욱 / 2020-11-17 22:09:05
  • 카카오톡 보내기
최태웅 감독이 본 희망 “김명관, 기대 이상이었다”

 

[더스파이크=천안/서영욱 기자] 석진욱 감독이 두 세터 경기 운영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석진욱 감독이 이끄는 OK금융그룹은 17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0-2021 V-리그 남자부 2라운드 현대캐피탈과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1(25-20, 27-25, 24-26, 25-19)로 승리했다. 승점 3점을 더한 OK금융그룹은 KB손해보험을 제치고(OK금융그룹 승점 18점, KB손해보험 16점) 1위로 올라섰다. 펠리페가 경기 초반 부진을 딛고 19점으로 팀 내 최다 득점을 올렸다. 현대캐피탈에서는 다우디가 32점으로 분전했지만 상대보다 15개 많은 범실(37개)에 무너졌다.

승장_OK금융그룹 석진욱 감독
Q. 경기 총평부터 부탁한다.
승점 3점을 가져와서 좋았다. 올 시즌 3-0경기가 없다. 그만큼 전력이 비슷하다는 뜻이다. 오늘은 현대캐피탈 선수들 호흡이 안 맞아서 경기를 가져올 수 있었다. 어제부터 훈련하는 데 체육관이 너무 더웠다. 선수들이 금방 지칠까 봐 교체를 좀 많이 했다.

Q. 3세트 승률이 많이 떨어진다.
첫 세트에 질 수도 있고 3세트에 질 수도 있다. 흐름이라는 게 있다. 초반에 흐름이 넘어가면 끌려간다. 처음에는 집중력이 매우 좋다. 3세트가 되면 조금 풀어진다. 그걸 잡아줘야 하는 게 제 역할이다. 더 신경 쓰겠다.

Q. 펠리페가 조금 불편해 보였다. 공격에서도 완급 조절을 하는 모습이 보였다.
허벅지 내전근에 조금 문제가 있다. 느낌이 조금 이상하다고 해서 훈련도 조절해줬다. 어제도 가볍게 훈련했다. 그저께 훈련을 좀 많이 했는데 그때 조금 불편하다고 했다. 오늘 오전도 쉬었다. 워밍업 때 상태를 보고 출전 여부를 정하자고 했는데 괜찮다고 해서 들어갔다. 문제가 있으면 이야기하라고 했다.
오늘 제가 처음부터 겉옷을 벗었다. 선수들은 더 더웠을 것이다. 그래서 교체를 많이 했다. 펠리페는 어깨에는 문제가 없다. 펠리페가 올라가면서 볼을 때리면 괜찮은데 하이볼은 조금 매달려서 때린다. 그래서 다른 외국인 선수보다 파워가 좀 떨어진다.

Q. 공격수들이 전반적으로 안 좋았던 것도 체육관 영향일지
영향도 있을 것이고 상대성도 있을 것이다. 상대가 정말 타이트하게 준비해서 들어왔다면 더 긴장했을 것이다. 오늘은 상대 범실이 많았다. 그래서 우리 선수들이 뭔가 하는 것 없이 로테이션이 돌아갔다. 상대가 경기력이 떨어진 것처럼 보였지만 점수는 비슷했다. 그러다가 흐름이 넘어갈 수도 있다. 오늘 선수들은 몸이 안 좋다기보다는 상대 선수에 의해 가라앉은 것 같다. 2세트부터 그래서 교체를 많이 했다. 오늘 선수들 얼굴을 많이 봤는데 빨갛게 상기된 선수가 많았다. 계속 신경 쓰게 됐다.

Q. 오늘은 특정 선수에 의존하지 않고 고르게 득점했다. 감독이 바라는 경기 내용이라고도 볼 수 있는데.
우리 팀이 수비가 되어가고 있다. 리시브가 많이 안 좋았다고 생각한다면, 지금은 리시브 순위는 낮지만 반격 상황에서 미들블로커, 윙스파이커 모두 괜찮다. 그걸 활용하지 않는 게 이상한 것이다. 그런 부분을 잘 준비해서 여기까지 온 것 같다. 정말 좋은 외국인 선수가 오더라도 점유율은 올라가겠지만 지금 선수들을 활용해야 한다. 이민규와 곽명우가 운영을 잘하고 있다.  

 


패장_현대캐피탈 최태웅 감독
Q. 경기 총평을 한다면.
다 같이 모여서 훈련한 지 오래되진 않았지만 조금씩 맞아가는 느낌이 든다. 퍼즐 조각이 이제 조금씩 맞춰져 가는 느낌이 든다.

Q. 김명관 호흡이 이전 경기보다 나아 보였다.
오늘 명관이가 이 정도 경기력을 보여줄지는 예상 못 했다. 본인이 하고자 하는 의지가 강했고 새로운 걸 배우려는 것도 강했다고 본다. 본인도 해내겠다는 마음이 있었다. 긍정적인 생각을 많이 했다.

Q. 김선호가 오늘은 꽤 오랜 시간 코트를 밟았다. 어떻게 봤는지.
오늘 공격을 처음 했다. 세터와 호흡을 맞춘 지 얼마 안 됐다. 공격은 시간이 필요할 것 같다. 수비는 확실히 기대한 만큼 잘해준 것 같다.

Q. 이전 경기와 비교해 과정도 달라졌다.
어느 팀이든 선택의 순간이 있다. 지금은 리빌딩을 선택한 상황이다. 팬분들에게는 정말 죄송하고 마음이 무겁다. 하지만 선택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지금 온 선수들이 우리 계획대로 성장해준다면 분명히 새로운 팀으로서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줄 것이다.

Q. 4세트에 김명관이 블로킹도 하나 잡았다. 그런 것도 생각하는 그림 중 하나인지.
김명관이 높이가 있고 서브와 블로킹에 장점이 있는 선수다. 그런 기대치가 있다. 현대캐피탈 주전 세터로서 보는 김명관이라는 선수도 있지만 배구인이 바라는, 대표팀에서 뛰는 김명관도 있다고 본다. 어려서부터 관심을 많이 받은 선수였다. 넓고 높게 명관이를 바라보고 싶다.

Q. 2, 3세트와 같은 흐름을 보여주는 걸 앞으로도 기대한다고 봐야 할지.
말씀드리는 퍼즐 조각이 신인뿐만 아니라 여러 가지가 있다. 그런 조각 하나하나가 나타나고 있다. 어떤 걸 고쳐나가야 하는지는 3라운드 이후 나타나리라 보고 있다.


사진=천안/박상혁 기자

 

[ⓒ 더스파이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THE SPIKE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