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들의 몫이었다"...파죽의 5연승, IBK 김호철 감독이 선수단에 전한 진심

여자프로배구 / 수원송현일 기자 / 2024-11-21 22:08:43
  • 카카오톡 보내기


IBK기업은행이 현대건설을 제압하고 5연승을 질주했다.

IBK기업은행은 21일 오후 7시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025 V-리그 여자부 2라운드 방문경기에서 현대건설을 3-2(21-25, 27-25, 25-13, 15-25, 15-13)로 누르고 5연승을 질주했다.

육서영이 13점, 이주아가 10점을 기록하는 등 전반적인 지원 사격이 부실했던 상황 속에서 빅토리아가 혼자 32점을 쏟아내며 승리의 열쇠가 돼줬다.

이 승리로 5연승을 기록한 IBK기업은행은 7승2패, 승점 18로 3위를 굳혔다. 아울러 2위 현대건설(7승2패·승점 20)과 승점 차를 2까지 줄이는 데 성공, 본격적으로 선두권 경쟁에 불을 붙였다.

경기 후 김호철 IBK기업은행 감독은 "선수들의 몫이었다. (5연승을 하는 동안) 꼭 이겨야 하는 경기를 (부담감을 안고) 이겨내느라 고생이 많았다. 쉬는 시간까지 반납하면서 열심히 하는 의지를 보여줬다. 그게 오늘 승리를 가져온 요인이 아니었나 싶다"고 돌아봤다.

그러면서 "수원에서 (현대건설을) 처음 이겨보는 거 같다. 오랫동안 현대건설을 못 이겨봤어서 그런지 선수들이 특히 좋아하더라"며 껄껄 웃었다.

경기 전 김호철 감독은 이날 경기에서 현대건설의 아킬레스건을 공략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는 "악착같이 상대 공을 수비해 넘기면서 모마의 점유율을 떨어뜨렸다. 정지윤 쪽으로 좀 더 강하게 서브를 넣으려 했는데 생각보다 리시브를 잘하더라. 또 상대가 미들이 좋기 때문에 어떻게 하면 상대 미들블로커가 우리를 못 따라다니게 만들 수 있을까 고민했다. 그렇게 맞춰보고 했던 게 2세트부터 풀려가면서 경기가 잘 풀린 거 같다"고 평했다.

IBK기업은행은 현재 '풀전력'이 아니다. 이소영 등 핵심 전력이 부상으로 경기에 제대로 나서지 못하고 있다. 그럼에도 5연승을 질주하며

김호철 감독은 "지금 하고 있는 선수들은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본다. (김)희진이, (이)소영이가 들어온다고 팀이 갑자기 확 변하는 건 아니다. 다만 팀이 힘들 때 교체 자원도 많아지고, 경험 많은 선수들이 들어오면서 팀이 좀 더 안정되는 모습을 보이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했다.

계속해서 김호철 감독은 "선수들이 끈기 있게 해준다. 또 비키가 결정적인 상황에서 최선을 다해 볼을 떄려주고, 그게 포인트로 연결되면서 팀의 사기도 굉장히 많이 올라가고 있다"고 밝혔다.

김호철 감독은 '흥국생명, 현대건설에 이어 3강 체제를 만든 것 같다'는 취재진의 질문에 "오늘 현대를 이겼다고 우리가 3강 구도를 만들었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오늘 저희에게 많은 행운이 왔다. 이거 하나 때문에 3강 구도다 생각은 안 한다. 이길 수 있는 게임을 이기면서 최선을 다할 거다. 여유 부릴 상황은 아니"라며 안주하지 않겠다는 뜻을 전했다.

사진_KOVO

 

[ⓒ 더스파이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많이 본 기사

오늘의 이슈

포토뉴스

THE SPIKE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