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치명암] '연승 성공' 한국전력 장병철 감독의 반성 "4세트 선수 교체는 내 실수"
- 남자프로배구 / 이정원 / 2020-11-18 22:08:41
[더스파이크=수원/이정원 기자] 한국전력이 2연승에 성공했다.
한국전력은 18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0-2021 V-리그 남자부 2라운드 KB손해보험과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2(23-25, 25-22, 27-25, 20-25, 15-12)로 승리했다. 리그 2연승이다.
러셀이 30점을 기록하며 개인 통산 두 번째 트리플크라운을 기록했다(후위공격 5개, 서브 5개, 블로킹 3개). 박철우도 23점을 올렸다. 반면, KB손해보험은 케이타가 51점을 올렸으나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국내 선수들의 활약은 오늘도 저조했다.
승장 한국전력 장병철 감독
Q. 연승을 축하한다.
감사합니다. 첫 세트에 케이타를 막지 못했다. 2세트부터 황동일과 임성진을 투입을 했다. 그게 잘 통했다. 4세트 중반 승기를 잡았을 때 밀어 붙었어야 했다. 당시 황동일이 경련이 나서 뺐다. 아쉬운 부분이다. 내 실수다. 선수들이 끝까지 잘 버텨줘 고맙다.
Q. 황동일과 임성진 효과를 봤다. 두 선수에게 어떤 주문을 했는지.
김광국 선수 높이가 낮다. 상대 서브가 1세트부터 강하게 들어왔다. 그러다 보니 내 판단에는 이단 패스를 잘 할 수 있는 황동일이 낫다고 생각했다. 경기가 안 풀릴 때 황동일과 임성진을 넣겠다고 미리 예고한 상황이었다.
Q. 황동일의 블로킹 능력은 어떻게 보는지(황동일은 이날 4개의 블로킹을 기록했다).
황동일도 베테랑이다. 보는 눈이 어린 선수보다 좋다.
Q. 박철우-신영석 베테랑 효과가 확실히 있다.
KB손해보험 윙스파이커 라인 높이가 낮다. 묶어놓고 하자고 했는데 그게 잘 통했다. 그래도 아직 부족하다. 준비를 더 해야 한다.
Q. 러셀 경기력을 어떻게 봤는지.
기복이 심하다. 마음이 여리다. 앞으로도 5세트 경기를 이기다 보면 단단해지지 않을까 생각한다.
Q. 황동일의 기용 시간은 늘어날지.
광국이나 동일이만으로 풀 시즌을 치를 수 없다. 적절하게 체력을 안배하며 시즌을 운영할 계획이다.
연승 욕심이 나지만, 초반 7연패를 했다. 연승보다는 한 경기 한 경기 최선을 다하겠다.
패장 KB손해보험 이상렬 감독
Q. 마지막 집중력이 아쉬웠다.
이게 실력차다. 나도 아쉽지만 선수들이 더 아쉬울 것이다. 잘 했다. 러셀 서브가 저렇게 들어오면 어쩔 수 없다. OK금융그룹과 경기 때도 상대 서브가 저렇게 들어왔다. 그래도 지금 우리 팀이 진화하고 있다고 본다. 플레이도 마찬가지다. 케이타에게 많이 올라가긴 하지만, 1세트에 보여준 모습을 보면 진화하고 있다고 본다.
Q. 윙스파이커는 정동근, 김동민, 김정호 경쟁 체제로 가나.
오늘 아침에 선수들에게 발표했다. 트레이드를 안 하겠다고 했다. 이 멤버들로 가겠다. 다른 팀 선수들이 아닌 우리 선수들하고만 주전 경쟁을 하면 된다. 죽이 되든 밥이 되든 같이 가겠다.
사진_수원/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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