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치명암] ‘귀중한 승점 3점’ 석진욱 감독 “서브와 블로킹이 고비 넘긴 원동력”
- 남자프로배구 / 서영욱 / 2021-02-02 22:04:55
[더스파이크=대전/서영욱 기자] 서브와 블로킹에서 우위를 점한 OK금융그룹이 삼성화재를 꺾고 2위와 승점차를 1점으로 좁혔다.
석진욱 감독이 이끄는 OK금융그룹은 2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0-2021 V-리그 남자부 5라운드 삼성화재와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1(27-25, 26-28, 25-22, 25-18)로 승리해 2연패를 끊고 승점 3점을 추가했다. OK금융그룹은 승점 46점이 되면서 2위 KB손해보험과 승점차를 1점으로 좁혔다. 삼성화재는 6연패에 빠졌다.
송명근이 블로킹 4개, 서브 에이스 3개, 후위 공격 득점 3점으로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하며 맹활약했다. 이날 기록한 27점은 자신의 통산 한 경기 최다득점 타이기록이다. 펠리페도 28점을 보탰다. OK금융그룹은 블로킹(14-8)과 서브(6-1)에서 모두 앞섰다. 삼성화재에서는 마테우스와 신장호가 각각 29점, 16점으로 분전했다.
승장_OK금융그룹 석진욱 감독
Q. 경기 총평을 한다면.
2세트는 아쉬웠다. 그래도 선수들이 서브에서 자신감을 찾은 듯하다. 1세트 초반에는 서브 리듬이 정말 안 맞았을 정도로 심리적으로 좋지 않았다. 오늘 경기를 통해 서브 리듬을 조금 찾아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Q. 송명근이 직전 경기 부진을 털고 활약했다.
경기 초반 그 정도 리듬이면 뺄 수도 있었다. 연속 서브 범실이 나오면서 자신 없는 플레이가 나왔다. 팀과 어울리지 못하면 뺄 수밖에 없다고 했다. 파이팅하고 함께 호흡하길 바랐다. 한 팀으로 어울리기 위해 자신 있게 하라고 했다. 선수들이 코트 안에서 자신감을 찾은 게 긍정적이다.
Q. 심경섭 기용은 성공적이었다고 보는지.
리시브에서 안정감을 찾았다. 공격에서 더 해주지 못한 건 아쉽지만 리시브와 수비에서 괜찮았다.
Q. 진상헌도 블로킹 3개를 잡는 등 조금 살아난 것처럼 보였다.
진상헌과도 대화를 많이 한다. 본인이 안 된다고 떨어지면 안 된다. 2세트에도 또 처지길래 그러면 바꿀 수밖에 없다고 했다. 볼은 때리지 않더라도 팀에 맞는 선수가 되라고 했다.
Q. 3세트까지는 접전이었다. 고비를 잘 넘긴 원동력이라면.
오늘은 서브와 블로킹이 잘 됐다. 서브도 잘 들어갔고 블로킹 득점을 올리거나 바운드를 만들어냈다.
Q. 다음 경기가 대한항공이다. 오늘 분위기가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지.
상대에 따라 다르지만 우리 기량만 나오면 해볼 만하다. 최근 선수들이 자기 기량을 발휘하지 못했다. 본 실력만 나오면 누구와 붙어도 자신 있다. 최근에는 워낙 다운된 상태였는데 그런 것만 조심하고 오늘 같은 분위기를 만들면 될 것 같다.
오늘 2세트 비디오 판독과 같은 상황은 처음이었던 것 같다. 머리가 닿았을 수도 안 닿았을 수도 있는데 기준만 똑같이 하면 괜찮다. 너무 심판들에게 어필하는 것도 보기 안 좋다. 심판들 기가 너무 떨어져 있었다. 심판들도 힘을 냈으면 좋겠다.
패장_삼성화재 고희진 감독
Q. 3세트까지는 접전이었다. 고비를 넘지 못한 게 아쉬울 듯하다.
감독이 부족했다. 접전 상황에서 계속 이기지 못하니 그때마다 선수들에게 불안해하지 말라고 해도 불안해한다. 감독이 충분히 준비를 못 해줘서 그런 듯하다. 다시 또 준비해야 한다.
Q. 마테우스가 이전보다 성공률이 떨어졌다. 마테우스와 세터 타이밍이 조금 안 맞는 것처럼 보였다.
마테우스는 괜찮았다. 다른 선수들이 불필요한 범실을 했다. 5라운드부터 그런 범실을 줄이자고 했는데 서브 범실이 많이 나왔다. 그러고 마테우스에게 어려운 볼이 계속 가니 성공률이 떨어졌다. 마테우스는 큰 문제 없다.
Q. 오늘 경기에서 가장 아쉬웠던 부분이라면.
좋은 경기력을 보이다가 우리 스스로 계속 무너진다. 이런 패턴이 반복되고 있다. 1세트도 넉넉하기 앞서다가 상대가 쫓아오니 우리 스스로 무너져 점수를 내줬다. 그런 부분을 개선해야 한다. 지금은 ‘잘하고 있다’에서 머무르고 있다. 승리까지 도달하려면 그 부분을 보완해야 한다.
사진=대전/홍기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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