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 김호철 감독의 아쉬움 “우리가 원한 플레이는 아니었다” [벤치명암]
- 여자프로배구 / 화성/김하림 기자 / 2023-12-06 22:03:00
IBK기업은행 김호철 감독이 승리에도 아쉬움을 드러냈다.
IBK기업은행은 6일 화성종합경기타운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여자부 3라운드 GS칼텍스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26-24, 26-28, 25-21, 25-20)로 승리하며 2연승에 성공했다.
브리트니 아베크롬비(등록명 아베크롬비)가 혼자서 42점을 기록하며 맹폭했고, 표승주가 16점으로 뒤이었다. 공격 성공률에서 42.76%-40.99%로 앞서며 화력에서 웃는 데 성공하면서 4위로 도약했다.
IBK기업은행 김호철 감독은 승리에도 크게 만족하지 못했다. 아베크롬비 공격 점유율이 47.8%로 비중이 컸다. 김 감독은 “폰푼에게 리시브가 좋을 땐 속공을 사용해도 된다고 했지만 폰푼이 고집을 부렸다. 아베크롬비 쪽으로 너무 많이 쏠렸다. 레프트에서 공을 때리는 리듬이 무너지고 말았다. 전체적으로 봤을 땐 이겼으니깐 괜찮지만 우리가 원하는 경기는 아니었다”고 총평을 내렸다.
이날 경기에서 아베크롬비 공격 성공률이 52.63%로 좋았다. 김호철 감독은 “연습을 많이 한다. 여러 코스를 많이 준비하지만 공이 빠르게 와서 돌려서 때릴 여유가 없었다. 그래서 4세트엔 폰푼에게 공을 높게 올리자고 했다. 공격수가 공을 편안하게 때리자고 했더니 몇 개는 잘 때려줬다”고 이야기했다.
폰푼 게르파르드(등록명 폰푼)의 더 나아질 경기 운영에 기대를 드러냈다. 김 감독은 “작년보다는 공격 루트가 양쪽으로 배분된다. 그런데 가운데 공격이 많아질 줄 알았는데 떨어지고 있다. 곧 있으면 김희진까지 들어오는데, 중앙을 활용하는 방법이 있어야 한다. 날개로만 경기를 풀어갈 수 없다. 가운데에서 활약해야 사이드가 편해진다. 조율하고 있는 중이지만, 한쪽으로 쏠릴 때가 있기 마련이다”고 했다.
한편 GS칼텍스는 2연패에 빠졌다. 지젤 실바(등록명 실바)가 31점, 강소휘 18잠, 유서연이 16점을 기록했지만 범실에서 12-21로 많은 숫자를 기록하며 경기를 승리로 끌고오지 못했다.
선수들 몸이 전체적으로 무거워보였다. 차상현 감독은 “정상적인 몸을 하기라고 하긴 어렵다. 핑계같지만, 너무 힘들게 경기를 준비하고 있다. 인정할 부분은 인정하고 보완할 부분은 보완해야 한다”고 아쉬움을 털어놨다.
이번 경기에도 김지원이 불안한 모습을 드러내면서 이윤신과 교체되고 말았다. 차 감독은 “결국 지원이가 안정감을 찾아야 전반적으로 살아날 수 있을 거다. 실바에게 몰렸고, 투 블로킹 상황에서 70%에서 때린다. 이정도로 체감될 정도면 부담될 수 밖에 없다. 입맛에 맞는 토스라면 힘으로 때릴 수 있는데 그러지 못하면 더 어렵다. 시즌 끝날 때까지 고민을 해야 하는 과정이라고 본다”고 이야기했다.
교체로 들어간 이윤신에 대해서 “윤신이가 이 정도로 토스하면 지금 상황이라면 완벽하게 하는 거다. 내가 봤을 땐 선배 언니들이 끌어주고 도와줘야 한다”고 평가했다.
세터 기용에 대해 고민이 쌓일 수 밖에 없다. 차 감독은 “순위는 달라지지 않았지만, 승점이 좁혀졌다는 압박감은 있다. 윤신이를 먼저 기용해야 할지 고민을 해봐야겠다. 경기 끝나고 코치들끼리 이 이야기를 하긴 했다”고 전했다.
오는 9일 흥국생명과 경기를 앞둔 GS칼텍스다. 짧은 휴식 기간을 가져야 하는 차상현 감독은 “안해 본 사람들은 모르겠지만, 결과만 보고 평가를 받고 결정과 책임을 져야 한다. 부담스럽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사진_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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