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MG컵] 준결승行 속 신영철 감독의 과제 '하승우-류윤식 경기력 상승'

남자프로배구 / 서영욱 / 2020-08-27 22:01:17
  • 카카오톡 보내기
'B조 1위' 장병철 감독“선수단 변화가 만든 결과물”

 

[더스파이크=제천/서영욱 기자] 우리카드가 경우의 수 계산 없이 B조 2위로 준결승에 진출했다. 

 

27일 신영철 감독이 이끄는 우리카드는 2020 제천·MG새마을금고컵 프로배구대회 남자부 B조 한국전력과 조별예선 마지막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1로 승리해 2승 1패로 조별예선을 마쳤다. 한국전력에 세트 득실률에서 밀린 우리카드는 B조 2위로 준결승에 올라 28일 대한항공을 상대한다. 나경복이 3세트까지 코트를 주로 지키며 17점을 올렸고 류윤식과 한성정이 각각 10점씩 보탰다. 한국전력에서는 러셀이 3세트까지 출전해 15점으로 팀 내 최다득점을 올렸다.

승장_우리카드 신영철 감독
Q. 첫 세트를 따내고 3-0 승리도 욕심이 났을 것 같다.
두 세트를 먼저 땄으면 3-0을 노려보려 했지만 졌다. 점수도 18점 이상을 따야 했다. 우리에게도 변수가 있는 상황이었다.

Q. 이틀 연속으로 경기를 치러야 한다. 어떤 전략을 세울 것인지.
컵 대회를 통해 (하)승우가 무엇을 보완해야 하는지 확인하고 있다. 훈련부터 경기할 때도 주문을 많이 한다. 세터들에게 주문을 많이 하는 편이다. 어떤 상황에서 안 되는지 분석하라고 이야기하고 그에 맞게끔 남은 한 달 정도 훈련해야 한다. (나)경복이도 안 될 때는 리듬이 있다. 좋지 않았을 때 원인을 찾아서 오차 범위가 없도록 해야 한다.

Q. 2세트 한성정이 김명관에게 막혔을 때 하승우가 연속으로 볼을 줬다. 이는 어떻게 봤는지
원 블로킹 상황이었기에 주는 건 잘 줬다. 다만 세터는 원 블로킹인데 왜 공격이 걸렸는지 확인해야 한다. 공격수도 어느 정도 볼을 올려주면 처리해줘야 한다. 그래야 세터도 신이 난다. 그 자리가 알렉스 자리이다. 알렉스가 들어오면 큰 문제 없을 것이다.

Q. 준결승전에서 대한항공을 만난다. 맞대결 구상은.
워낙 조직력이 좋은 팀이고 한선수에 의해 움직이는 팀이다. 내일 오전에 잠깐 미팅하면서 어떤 준비를 해야 할지 이야기할 것이다. 편하게 해야 할 것 같다. 그래야 좋은 결과가 나올 것 같다. 체력 이야기는 나오지 않으면 좋겠다. 선수는 어떤 상황에서는 이길 수 있다는 확신을 가져야 한다.

Q. 류윤식 몸 상태는 올라오는 중인지.
훈련을 많이 못 했다. 오늘 경기가 5세트까지 갔더라면 한성정을 넣으려고 했다. 두 선수가 정규시즌을 끌고 가야 한다. 자기가 하겠다고 해서 투입했다. 플레이 측면에서는 서브와 블로킹 리딩 능력을 다시 익혀야 한다. 공격도 내려오면서 강하게 때리려 하는데 그래서는 안 된다. 그 점은 훈련 때나 경기 중에도 지적했다. 습관이라 금방 바뀌지 않지만 남은 기간에 바뀌면 더 좋아질 것이다.
 


패장_한국전력 장병철 감독
Q. 조 1위로 조별예선을 마쳤다.
구단에서 지원을 잘해주셨다. 외부 FA도 영입하고 내부 FA도 잔류시켰다. 선수단 변화가 가장 큰 요인이다. 선수들이 지난 시즌 패배의식에서 벗어나고자 자신감 있게 한 게 이런 결과를 만든 것 같다.

Q. 1세트를 내주고 2세트도 내줬다면 어려울 수 있었다. 2세트 김명관 연속 블로킹이 컸다.
아무래도 빠른 플레이를 하는 팀이 많아질수록 사이드 블로킹이 좋은 우리 팀이 득점할 확률이 높다. 김명관이 블로킹 타이밍을 2세트에 잘 잡아준 덕분에 세트 승을 가져왔다.

Q. 주전 체력 안배를 위해 들어온 선수들이 3, 4세트 잘해줬다.
어린 선수들이 성장했다는 게 우리 팀 가장 큰 장점이다. 아쉬운 건 김인혁이 정상 컨디션을 찾지 못했다는 점이다. 나머지 선수들은 자기 몫을 해줬다. 백업이라고는 하지만 어느 팀과 비교해도 이제는 조금 내세울 만하다고 본다.

Q. 러셀과 박철우 경기력 점검도 오늘 중요한 요소였다. 어떻게 봤는지.
초반에 긴장감이 과해서인지 득점이 잘 나오지 않았다. 김명관 세트에도 문제점이 있긴 했다. 외국인 선수가 초반에 안 터지면 거기서 오는 타격이 크다. 러셀에게 더 많은 걸 주문해야 할 것 같다.

Q. 친구 최태웅 감독과 준결승전에서 다시 만난다. 얼마 전 연습경기도 했는데.
높이가 좋은 팀이라 쉽지 않지만 승부를 걸어봐야 한다. 최선을 다할 것이다. 최태웅 감독도 준비를 많이 해올 텐데 우리도 나름대로 잘 준비해서 좋은 결과 나오도록 하겠다.

Q. 내일 오후 7시 경기다. 약 20시간 정도 시간이 있다. 어떻게 준비할 것인지.
연전이라 24시간을 채 못 쉰다. 타격이 크겠지만 선수들이 집중력 있게 해주면 좋은 경기를 할 것 같다. 오전에는 푹 쉬고 선수들 의견에 따라 조절할 생각이다.


사진=제천/홍기웅 기자

 

[ⓒ 더스파이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THE SPIKE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