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감+여유 장착' 대한항공 리베로 오은렬 "기량 향상 원동력엔 훈련이 뒷받침"

남자프로배구 / 강예진 / 2021-03-25 21:5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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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파이크=인천/강예진 기자] 오은렬이 코트 곳곳을 누비며 팀에 승리를 선물했다.

 

대한항공은 25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0-2021 V-리그 현대캐피탈과 6라운드 경기서 세트스코어 3-0(33-31, 25-17, 25-17)으로 완승을 거두며 자력우승까지 한 점만을 남겨뒀다. 6라운드 전승, 그리고 무실세트로 선두다운 경기력을 뽐냈다.

 

공격의 시발점. 리베로 오은렬의 헌신적인 플레이가 코트를 장악했다. 특히 1세트 10번을 오간 듀스 상황 속 커버 플레이로 반격 기회를 마련하며 승리를 선사했다.

 

팀 내 가장 많은 리시브(19개)와 디그(12개)를 책임졌다. 리시브 효율은 25%로 낮은 수치였지만 상대 강서브를 범실 없이 차분하게 받아냈다.

 

경기 후 만난 오은렬은 “무조건 3점을 따야 하는 경기라 처음부터 집중했다. 마지막 세트 때 내가 원하는 플레이가 나오지 않은 건 아쉽다”라며 총평했다.

 

6라운드 첫 경기와 두 번째 경기. 오은렬은 웜업존에서 경기를 지켜봤다. 떨어진 경기 감각에 몸 상태가 올라올 때까지 산틸리 감독이 배려한 것. 오은렬은 “코로나19로 휴식기를 가지기 전 보다 확실히 경기 감각이 떨어져있었다. 그 상태서 경기를 하면 자신감이 하락할 수 있다고 감독님께서 배려해주셨다”라고 밝혔다.

 

프로 2년차. 주전 리베로 자리를 확고히 지키고 있다. 오은렬은 “지난 시즌엔 떨리는 마음 밖에 없었다. 올 시즌은 확실히 리시브가 늘었다고 생각한다. 자신감도 생겼고, 여유도 찾았다”라고 이야기했다.

 

원동력은 '훈련' 그리고 실력이 빼어난 선배들의 영향이다. 리그 정상급 윙스파이커 곽승석, 정지석과 리시브 라인에 나란히 서는 오은렬은 보는 것만으로도 배울 점이 많다. 그는 두 선배를 칭찬하기 바빴다.

 

“같은 포지션은 아니지만 수비나 기본기가 우리나라 탑이 맞는 갓 같다. 나는 언제 저렇게 할 수 있을까하는 생각을 많이 한다. 단지 옆에서 보는 것만으로도 배울 점을 확실히 느끼고 있다.”

 

최부식 코치의 지도도 한몫한다. 오은렬은 “코치님이 롤모델이다. 확실히 선배이자 코치님께사 가르쳐 주시니 다르다. 내가 지도자 생활을 하게 되면 저렇게 할 수 있을까하는 생각도 든다”라고 말했다.

 

목표는 우승. 오은렬은 “무조건 우승을 경험해보고 싶다”라면서 “개인적인 목표를 생각하다 보면 받을 수 있는 것도 피하게 된다. 신경쓰지 않으려 한다. 그리고 리시브를 가장 잘 하는 리베로로 불리고 싶다”라며 주먹을 불끈 쥐었다.

 

사진_더스파이크DB(문주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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