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R 맞대결 데자뷰’ IBK 김호철 감독 “잘했지만 이게 우리의 실력”

여자프로배구 / 화성/김하림 기자 / 2024-01-04 21:5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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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K기업은행 김호철 감독은 팀의 현주소를 겸허히 받아들였다.

IBK기업은행은 4일 화성종합경기타운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여자부 4라운드 흥국생명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2-3(13-25, 25-12, 22-25, 25-20, 15-17)로 다시 한 번 눈 앞에서 승리를 놓쳤다.

3라운드와 거의 똑같은 경기 내용을 보여줬다. 특히 5세트 듀스에서 매치포인트를 서로 주고 받은 것에 경기를 마무리 짓는 것도 똑같았다. IBK기업은행은 3라운드 당시 김연경의 연속 득점으로 세트와 함께 경기를 내줬고, 이번 경기에서도 김연경 공격에 속수무책으로 다시 당하고 연속 실점을 저지르면서 경기를 끝내고 말았다.

브리트니 아베크롬비(등록명 아베크롬비)가 35점, 표승주가 21점, 황민경이 15점을 올렸지만 중요한 순간 한 방이 터지지 못했다. IBK기업은행 김호철 감독은 “이게 실력이라고 생각한다”고 패배를 인정했지만 “우리 선수들 잘했다. 이길 수 있는 기회가 왔음에도 매 번 놓치는 것은 운이 아니라고 본다. 마지막 끊어내야 하는 힘이 모자란다고 생각한다”고 이야기했다.

이번 시즌 아직까지 흥국생명에게만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 더불어 3, 4라운드 두 경기 연속 이길 수 있는 기회를 놓치고 말았다. 김호철 감독도 “밖에서 지켜보면서 안타까웠다. 선수들이 이기면 더욱 편하게 다음 경기를 준비할 수 있을 거다”고 아쉬움을 털어놨다.

“마지막에도 이길 수 있는 기회가 왔을 때 승부욕이 나타나야 한다. 잘 가다가 우리 범실오 상대방에게 기회를 넘겨주고 말았다. 이런 걸 해소시켜야 팀이 더 원활하고 선수들이 코트 안에서 경기를 잘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승부욕을 강조했다.

경기 이후 김호철 감독과 폰푼 게르파르드(등록명 폰푼)이 이야기를 주고 받는 장면을 볼 수 있었다. 그 상황에 대해 “폰푼 어깨가 아프다. 경기 내내 어깨에 통증을 느꼈고, 서브를 넣지 못했다. 그래서 서브할 때 하경이랑 교체해줬다”고 설명했다.

비록 승점 1점에 그쳤지만, 지난 경기 컨디션 난조로 출전하지 못한 표승주의 활약은 위안거리로 다가왔다. 김 감독은 “몸이 돌아오지 않은 상태에서 5세트까지 뛰어줘서 고맙다. 전부 다 열심히 해줬다. 앞으로 이런 식으로 계속 한다면 우리가 더 노력해야 하는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사진_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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