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스 높이는 일정하게’ 산틸리 감독의 가르침 속 성장하는 정지석
- 남자프로배구 / 강예진 / 2020-11-24 21:53:18
[더스파이크=인천/강예진 기자] 산틸리 감독 지도 하에 정지석의 서브가 강력해지고 있다.
대한항공은 24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0-2021 V-리그 우리카드와 2라운드 맞대결에서 세트 스코어 3-1(22-25, 25-16, 15-25, 25-23)로 2연승을 이어갔다. 정지석이 29점으로 맹활약했다.
서브 2점, 블로킹 2점도 힘을 보탰다. 정지석은 이번 시즌 매 경기 서브 득점이 많다. 24일 기준 정지석은 서브 3위(세트당 0.488)에 랭크됐다. 러셀, 케이타 다음이다. 국내 선수 중에선 1위를 달리고 있다.
지난 시즌과 달라진 점은 ‘서브 토스’다. 서브를 넣기 전 공 올리는 높이와 방향에서 안정감을 찾았다. 정지석은 “감독님께서 마무리 훈련이 끝나면 항상 붙잡고 서브에 대해서 이야기하신다”라며 운을 뗐다.
산틸리 감독은 세계 최고 서브를 가진 선수들을 언급하며 정지석에게 가르침을 놓는다. 정지석은 “감독님께서 베스트 서버들은 토스 높이가 거의 일정하다고 말씀하신다. 나는 미팅 감각이 좋으니까 서브 토스만 잘 올리면 서브가 더 좋아질 것이라고 하셨다”라고 전했다.
공을 산틸리 감독에게 돌렸다. 정지석은 “감독님 덕이다”라고 웃으며 “서브가 잘 들어가니 자신감도 생겼다. 감독님께서 해주시는 피드백 하나하나가 모두 중요하다”라고 이야기했다.
산틸리 감독이 정지석에게 거는 기대치는 상당하다. 경기 전 산틸리 감독은 “정지석에게 매 경기 높은 기대감을 갖고 있다. 그렇게 해줄 능력이 있는 선수다”라고 말했다.
말을 전해들은 정지석은 “매 경기 목표로 하는 것들이 있다. 서브 감각이 좋으면 좀 더 서브에 치중하고, 공격적으로 나서려고 한다. 사실 근래 공격 점유율이 높아졌다. 점수를 많이 냈다고 중요한 게 아니라 오픈 공격 효율을 좋게 가져간 것에 기분이 좋다”라고 말했다.
이어 “중요할 때 오픈 공격에서 흐름을 가져오거나, 상대 흐름을 끊을 수 있어서 좋다. 점유율이 많다보니 공격 리듬도 올라간 느낌이다”라고 덧붙였다.
대한항공은 오는 28일 KB손해보험을 만난다. 1라운드 1-3으로 패했지만 설욕하겠다는 각오다. 정지석은 “상대에 강력한 선수가 있는 건 맞지만 우리도 비예나가 올라오는 중이다. 양쪽 날개들의 대결일 것 같다. 좀 더 신경쓰겠다”라며 인터뷰를 마쳤다.
사진=인천/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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