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복 있는 한방’ 바르텍 결정력에 깊어지는 삼성화재 고민
- 남자프로배구 / 서영욱 / 2020-11-19 21:52:44
[더스파이크=대전/서영욱 기자] 바르텍이 보여주는 기복 있는 경기력에 삼성화재 고민도 계속되고 있다.
삼성화재는 19일 홈인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0-2021 V-리그 남자부 2라운드 대한항공과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2-3(21-25, 25-18, 11-25, 25-18, 9-15)으로 패했다. 삼성화재는 5연패를 끊으며 2라운드를 시작했지만 그 흐름을 이어가지 못했다.
주포 역할을 해야 할 바르텍이 여전히 아쉬운 결정력을 보여줬다는 게 삼성화재에는 뼈아팠다. 앞선 두 경기에서 바르텍은 각각 공격 성공률 49.18%, 44.44%였다. 19일 경기에서 바르텍은 팀 내 최다인 25점을 올렸지만 공격 성공률은 40%에 그쳤다.
1세트부터 흐름이 좋지 않았다. 바르텍은 1세트 공격 성공률 21.43%에 그쳤다. 1세트 시작과 함께 끌려간 삼성화재 추격을 이끌었던 건 바르텍이 아닌 교체 투입된 신장호였다. 삼성화재가 세트 중반 치고 나가며 가져온 2세트에는 6점, 공격 성공률 45.45%를 기록했지만 여전히 외국인 선수에게 기대하는 수준에는 못 미쳤다.
삼성화재가 3세트 시작과 함께 0-8로 끌려가 과정에서 바르텍 역시 크게 흔들렸다. 좀처럼 상대 블로킹과 수비를 뚫지 못했고 이로 인해 삼성화재도 반격하지 못했다. 고희진 감독은 결국 1-10으로 뒤진 상황에서 바르텍을 정성규로 교체했다. 바르텍은 3세트 다시 투입된 이후에도 좀처럼 살아나지 못했다. 작전타임 중에도 바르텍을 향한 고희진 감독 메시지는 이어졌다. 하지만 바르텍은 3세트 2점, 공격 성공률은 20%에 그쳤다.
4세트 시작 전, 고희진 감독과 많은 대화를 나누고 들어간 바르텍은 달라진 면모를 보였다. 4세트 시작과 함께 공격 득점과 블로킹을 잡아내며 기세를 올렸다. 앞선 세트보다 감정 표출도 더 강하게 하며 스스로 분위기를 바꾸고자 노력했다. 바르텍은 4세트 9점, 공격 성공률 58.33%를 기록하며 반전 경기력을 선보였다. 5세트에도 기세를 이어가 5점, 공격 성공률 62.5%를 기록했지만 승리까지 이어지진 못했다.
경기 후반에 이르러 살아나긴 했지만 이처럼 경기, 세트마다 경기력 편차가 크다는 건 팀에게는 고민거리다. 올 시즌 바르텍은 10월 24일 현대캐피탈전처럼 42점을 올리는 등 좋은 활약을 펼치기도 하지만 10월 29일 우리카드전처럼(당시 공격 성공률 32.26%) 크게 부진하기도 했다. 시즌 개막과 함께 잘한 경기와 못한 경기가 반복됐고 최근에는 그 흐름이 안 좋은 쪽으로 이어졌다.
바르텍은 19일 경기 포함 공격 점유율이 46.74%에 달할 정도로 공격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큰 선수다. 바르텍이 공격에서 활로를 뚫어주지 못하면 팀도 어려운 경기를 할 수밖에 없다. 올 시즌 삼성화재가 국내 선수에게 꾸준한 공격력을 아직은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기에 바르텍의 기복 있는 경기력은 팀 입장에서는 아쉬울 수밖에 없다.
경기 후 고희진 감독은 “오늘 경기가 계기가 되면 좋겠다. 이런 경기가 계속되어선 안 된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2라운드를 반격 시점으로 삼겠다는 고희진 감독, 이를 위해서는 바르텍 기복을 줄이는 게 우선 과제다.
사진=대전/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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