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해야겠다는 욕심이 강했네요" 대한항공 정지석의 자책
- 남자프로배구 / 이정원 / 2020-12-09 21:52:08
[더스파이크=인천/이정원 기자] "최근 경기력이 좋았다. 그것을 의식하다 보니 '잘 해야지'라는 욕심이 강했다. 그래서 초반 흔들렸다."
대한항공 정지석은 9일 인천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0-2021 V-리그 남자부 3라운드 삼성화재와 경기에 선발 출전해 팀 내 최다 득점인 14점, 공격 성공률 45.45%를 기록했다. 특히 2세트 12-12에서는 3연속 서브에이스를 기록하며 상대를 흔들었다. 비예나가 없는 상황에서 팀의 에이스다운 활약을 펼쳤다.
대한항공은 정지석의 활약과 곽승석(13점), 임동혁(12점) 국내 삼각편대 활약에 웃었다. 경기 초반 삼성화재에 고전했으나 위기를 잘 이겨내며 세트스코어 3-0 (25-23, 25-23, 26-24)으로 승리했다. 대한항공은 3연승을 성공했고, KB손해보험을 내리고 1위로 점프했다. 28점으로 승점 동률이나 세트 득실률(1.590-1.435)에서 앞섰다.
경기 후 한선수와 함께 인터뷰실에 들어온 정지석은 "오늘 승점 3점을 획득하면 1위라고 들었다. 누가 말해준 게 아니라 인터넷 보고 알았다"라며 "사실 이런 거 신경 쓰지 않으려고 했다. 리듬이 망가질까 봐 경기 승리만 집중했다. 경기는 박빙이었지만 다행히 3-0으로 끝났다. 체력을 아낄 수 있어 좋다. 잠깐 1위겠지만, 기분 좋다"라고 말했다.
산틸리 감독은 이날 대한항공 선수들의 경기력에 대해 아쉬움을 표했다. 경기 후 산틸리 감독은 "확실한 것은 오늘 베스트 경기력이 아니었다. 기술적인 부분에서 범실이 많았다. 그러기 때문에 공격에서 고전을 많이 했다"라고 이야기했다.
정지석 역시 "최근 경기력이 좋았다. 그것을 의식하다 보니 '잘 해야지'라는 욕심이 강했다. 그래서 초반 흔들렸다. 서브나 이런 거는 운이 잘 따라줬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혼자만 생각하면 안 되는 게 (임)동혁이가 비예나 대신 아포짓 스파이커 자리에서 혼자 버티고 있다. 동혁이의 체력 문제를 계속 생각해 줘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3연승에 성공한 대한항공은 이제 2위 KB손해보험과 만난다. 타이트한 스케줄의 마지막 경기다. 이 경기를 끝으로 5일간의 휴식을 가진다. 승리를 위해서는 V-리그를 강타하고 있는 상대 외인 케이타를 막아야 한다.
끝으로 정지석은 "케이타는 최고의 공격수다. 분위기 싸움에서 지지 않으려면 막는 생각보다는 강서브에서 밀리지 않아야 한다. 또한 양 팀 다 집중력에서 밀리지 않아야 한다. 우리는 연승 분위기가 있다. 서브에서 잘 해야 한다"라고 서브가 중요성에 대해 힘주어 말했다.
사진_인천/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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