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캐피탈의 든든한 선배이자 날개가 된 허수봉

남자프로배구 / 장충/김하림 기자 / 2023-02-25 00:0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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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장과 후배의 믿음, 자신의 활약이 더해져 허수봉은 더욱 강해졌다.

허수봉은 2016-2017시즌 남자부 신인선수 드래프트 당시 고등학생 신분으로 참가했고, 1라운드 3순위로 프로에 입단했다. 대한항공에 지명됐지만, 곧바로 진성태와 일대일 트레이드로 현대캐피탈로 팀을 옮겼다.

자신의 프로 여섯 번째 시즌인 도드람 2022-2023 V-리그에서 허수봉은 카멜레온 역할을 보여주고 있다. 시즌 중반까지 아포짓에서 맹활약하다 5라운드부터는 미들블로커에서도 존재감을 뽐내고 있다.

허수봉의 활약은 팀의 승리로 이어졌다. 현대캐피탈은 5라운드를 5승 1패로 마쳤을 뿐만 아니라 줄곧 리그 선두를 지키던 대한항공을 제압하며 1위 자리에 올라섰다. 또한 5라운드 MVP 수상자로 선정되며 데뷔 이후 첫 라운드 MVP 수상의 기쁨을 안았다.

활약은 5라운드에서 끝나지 않았다. 허수봉은 24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 V-리그 남자부 우리카드와 6라운드 맞대결에서 미들블로커와 아포짓을 오가며 공격을 책임졌다.

허수봉은 이번 경기에서 양 팀 최다 득점인 17점(성공률 62.50%)을 터트렸고, 현대캐피탈은 세트스코어 3-0(25-23, 25-21, 25-18)으로 이기며 1위 자리를 탈환함과 동시에 5연승에 성공했다.

본인이 5라운드 MVP를 받은 이유를 증명했고, 수장은 엄지척을 건넸다. 현대캐피탈 최태웅 감독은 “착실한 선수다. 덕분에 기회를 잘 잡았다. 젊고 일찍 군대를 다녀왔다. 이제는 어린 수봉이가 아니라 형이 됐다”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허수봉은 2019년 국군체육부대에 입대해 일찍이 군 복무를 해결했다. 또한 프로에서 보낸 시즌이 많아지는 만큼 자신 밑으로 어린 후배들이 팀에 여럿 입단했고, 어느덧 어엿한 선배로 거듭났다.

허수봉과 함께 호흡을 맞추고 있는 새내기 세터 이현승 역시 선배를 향해 칭찬과 고마움을 전했다. 이현승은 “수봉이 형이랑 야간에 같이 운동한다. 공도 때려주고 영상도 같이 자주 본다. 덕분에 잘 맞아가고 있다”라고 전했다.

세터로 허수봉이 미들블로커와 아포짓을 오가는 포메이션이 어려울 수 있지만, 이현승은 신뢰를 보냈다. 이현승은 “수봉이 형이 미들블로커로 나와도 후위에서 라이트 공격을 잘 때려준다. 그리고 워낙 속공도 잘 때려주기 때문에 크게 걱정 안 한다”라고 자신감을 비쳤다.

이젠 팀에 없어서 안 될 선수이자 든든한 형으로 거듭났다.

 

 

사진_장충/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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