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치명암] ‘승장’ 한국전력 장병철 감독 “역전승 한 것에 의미부여 하고파”
- 남자프로배구 / 강예진 / 2020-12-11 21:49:15
[더스파이크=수원/강예진 기자] “두 세트를 뺏기고도 역전승을 했다는 것에 의미를 부여하고 싶다.”
한국전력은 11일 수원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0-2021 V-리그 우리카드와 3라운드 맞대결에서 세트스코어 3-2(22-25, 13-25, 25-0, 25-21, 15-8)로 역전승을 거뒀다. 러셀이 28점(서브 4개, 블로킹 4개)으로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했고, 박철우가 25점으로 날개를 펼쳤다. 신영석이 10점으로 뒤를 받쳤다. 우리카드는 알렉스가 한 경기 최다 35점을 기록했지만 3세트부터 리시브가 흔들렸다. 5세트 상대 블로킹에 고전하며 패했다.
승장_한국전력 장병철 감독
Q. 역전승이다.
힘든 경기였다. 시즌 들어와서 여섯 팀을 상대로 모두 1승씩 얻었다는 게 의미가 크다. 그리고 오늘은 두 세트를 뺏기고도 역전승을 했다는 것에 의미를 부여하고 싶다. 1세트는 우리 서브가 약하게 들어갔다. 그럼에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집중력을 발휘했다.
Q. 러셀이 이번에도 뒤늦게 살아났다. 미리 웜업한 효과가 미미했다고 봐야 하는지.
그걸 떠나서 집중력 문제가 경기 기복으로 나타나는 듯하다. 그래도 중요할 때 해줬다. 초반 집중력을 높일 수 있게 해야 한다.
Q 집중력이 초반에 좋지 못한 원인이라고 한다면.
첫 공격이 잘 풀리면 경기를 끌어가는데 매 순간마다 흔들린다. 보완해야 하는 부분이다.
Q. 작전 타임 때 러셀에게 강하게 말했는데.
싸움꾼이 되라고 했다. 투지를 끌어올리라고 말했다. 당시 러셀이 분위기나 본인 컨디션이 너무 떨어져 있었다.
Q. 범실이 많았는데.
강하게 밀어붙이자고 주문을 했고, 강한 서브를 넣다 보니 범실이 나왔다. 1세트는 개인 연속 범실이 나와서 올라갈 틈에 끊겼다. 집중력이 필요하다.
Q. 박철우가 묵묵히 제 역할을 하고 있는데.
나름대로 자기 리듬 찾으려 노력하고 있다. 경기 전이나 훈련과정에서 충분히 휴식을 취하고 좋은 리듬을 가져갈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컨디션을 계속 유지하는 게 숙제다.
패장_우리카드 신영철 감독
Q. 아쉬운 경기다.
두 세트를 가져왔음에도 2-3로 진 것 상당히 아쉽다. 경기 전에 서브를 어떻게 가져가냐에 따라 팀 상황이 바뀔 것이라고 말했는데 그대로 경기에서 나타났다.
Q. 3세트부터 리시브가 흔들렸는데.
상대 러셀 서브가 좋았다. 짧고 길게 리듬을 찾아서 넣었다. 거기서 흔들렸다. 오픈 공격 처리를 알렉스 혼자 하기에 쉽지 않다. 상대 블로킹도 좋았다.
Q. 작전타임 때 선수들에게 강한 어조로 말을 했는데.
훈련 때 했던대로 하면 되는데 뭔가 3세트부터 하지 말아야 할 것들이 나왔다. 예로 장지원의 이단 토스다. 훈련할 때처럼 낮고 빠르게 알렉스한테 가야 하는데 나오지 않았다. 거기서 리듬이 흔들렸고 또 하나는 한성정의 블로킹이다. 하현용과 블로킹할 때 좋은 공은 신영석 속공을 보고 가야 하는데 놓치고 양쪽으로 떴다. 분명히 러셀 아니면 속공인데 양쪽을 본 게 잘못됐다. 흐름을 계속 이어가야 하는데 이기다 보니까 개인플레이가 나왔다. 거기서 무너졌다. 우리팀은 각자 맡은 역할을 해줘야 하는 팀이다.
Q. 알렉스가 꾸준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나경복이 돌아오면 포지션 고민이 될듯하다.
복귀해도 알렉스를 아포짓자리에 넣을 생각이다.
사진_수원/홍기웅 기자
[ⓒ 더스파이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