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 어수선한 접전 끝 대한항공 3-2 꺾고 2020년 마지막 승리로 장식

남자프로배구 / 서영욱 / 2020-12-31 21:4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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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파이크=수원/서영욱 기자] 한국전력이 접전 끝에 2020년 마지막을 승리로 장식했다.

한국전력은 31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0-2021 V-리그 남자부 4라운드 대한항공과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2(21-25, 25-21, 32-30, 20-25, 15-13)로 승리했다. 한국전력은 승점 2점을 추가해 4위 우리카드와 승점차를 2점(한국전력 28점, 우리카드 30점)으로 좁혔다. 대한항공은 승점 1점 추가에 그쳐 2위에 머물렀다.

서브에 울고 웃었다. 매 세트 서브가 터지는 팀이 흐름을 가져왔다. 5세트에는 정지석 서브가 먼저 터지면서 대한항공이 웃었지만 한국전력이 막판에 터진 신영석과 러셀 서브에 힘입어 역전에 성공해 승리를 챙겼다.

러셀이 34점으로 양 팀 통틀어 최다 득점을 올렸고 박철우가 20점을 보탰다. 한국전력은 블로킹에서 18-11로 우위를 점했다. 대한항공은 서브에서는 12-8로 우위를 점했지만 5세트 흐름을 이어가지 못했다. 임동혁과 정지석이 각각 28점, 26점으로 분전했다.

1세트는 서브에 따라 흐름이 달라졌다. 세트 초반 한국전력이 서브 에이스와 블로킹 하나에서 오는 차이와 함께 리드를 잡았지만 대한항공이 서브로 러셀을 공략하면서 역전에 성공했다. 한국전력 재역전 과정에도 신영석 강서브가 있었다. 접전이 이어진 세트 후반 대한항공이 다시 흐름을 잡은 것도 서브 덕분이었다. 정지석 연속 서브로 상대 리시브를 흔들어 격차를 벌렸고 임동혁 마지막 득점으로 1세트를 가져왔다.

한국전력이 2세트 초반 분위기를 잡았지만 이번에도 서브에 흐름이 바뀌었다. 한국전력이 리시브가 흔들리면서 역전을 허용했다. 뒤지던 한국전력은 세트 중반 신영석 서브를 앞세워 분위기를 바꿨고 역전에 성공했다. 한국전력은 조근호 대신 안요한을 투입해 어느 미들블로커가 투입되든 러셀 리시브 부담을 더 줄여줄 수 있는 쪽으로 운영했다. 세트 막판 한국전력 수비 집중력이 빛났다. 24-21로 앞선 상황에서 두 차례 좋은 수비가 나왔고 러셀 득점으로 이어지면서 세트 스코어 1-1을 만들었다.

3세트는 어수선한 상황이 연출됐다. 대한항공이 한선수 서브 타임 때 연속 득점으로 앞섰지만 15-13으로 앞선 시점에 곽승석 오버넷 판정을 두고 설왕설래가 이어졌다. 곽승석 오버넷으로 1점을 내줬고 산틸리 감독 지속적인 항의로 레드카드를 받으면서 추가 실점했다. 이어지는 공격은 상대 블로킹에 걸리면서 순식간에 역전을 허용했다. 한국전력이 그대로 흐름을 가져오나 싶었지만 대한항공도 만만치 않았다. 러셀 공격을 잡아낸 데 이어 임동혁 득점으로 접전을 만들었다. 승부는 듀스로 이어졌다. 이 과정에서 산틸리 감독은 세트 퇴장을 당했다.

어수선한 상황 속에 듀스도 길어졌다. 대한항공이 정지석 서브 에이스로 유리한 고지를 점하는 듯했지만 수비 과정에서 대한항공 선수들이 볼을 놓치면서 기회가 넘어갔다. 마지막에 웃은 건 한국전력이었다. 상대 범실에 이은 박철우 득점으로 3세트를 가져왔다.

대한항공은 4세트 초반 분위기를 다시 가져왔다. 러셀이 주춤한 사이 정지석, 곽승석 등이 고루 득점을 올리며 앞서나갔다. 한국전력은 러셀 서브를 앞세워 추격에 나섰다. 한국전력이 동점을 만들었지만 임동혁이 두 차례 연속 행운의 서브 득점을 만들며 다시 격차가 생겼다. 대한항공은 이 리드를 세트 후반까지 이어갔다. 한국전력은 러셀과 박철우 모두 세트 후반 주춤하면서 고전했다. 대한항공은 정지석 연속 서브 에이스로 세트 막판 승기를 가져왔고 상대 서브 범실을 마지막으로 승부를 5세트로 끌고 갔다.

5세트도 서브에 분위기가 달라졌다. 정지석 서브 에이스로 대한항공이 세트 중반 먼저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한국전력은 2세트처럼 신영석 서브를 앞세워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경기는 접전으로 흘러갔고 한국전력이 박철우 블로킹과 러셀 서브 에이스로 매치 포인트에 이르렀다. 마지막 러셀 공격이 비디오 판독 끝에 후위 공격자 반칙이 아닌 것으로 정해지면서 경기가 종료됐다.


사진=수원/홍기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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