틸리카이넨 감독의 극찬 “곽승석은 힘든 상황에서 가치를 증명하는 선수” [CH2]

남자프로배구 / 인천/김희수 / 2023-04-01 21:4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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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든 상황일수록 자신의 가치를 증명하는 선수다.” 곽승석의 활약에 토미 틸리카이넨 감독은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대한항공이 1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 V-리그 남자부 챔피언결정전 2차전에서 현대캐피탈을 세트스코어 3-0(25-20, 25-22, 25-22)으로 제압했다. 링컨 윌리엄스(등록명 링컨)가 서브 득점 3점 포함 24점을 터뜨리며 경기를 주도했다. 여기에 ‘석석 듀오’ 곽승석과 정지석이 20점을 합작했고, 조재영은 탄탄한 기본기를 바탕으로 ‘언성 히어로’로 활약했다. 이로서 대한항공은 1, 2차전을 내리 승리하며 절대적으로 유리한 고지에 올랐다. 역대 남자부 챔피언결정전에서 1, 2차전을 모두 승리한 팀의 우승 확률은 100%다(8/8).

승장 토미 틸리카이넨 감독은 “우리가 할 일을 했다”며 짧게 승리의 요인을 밝혔다. 틸리카이넨 감독은 이어서 “지금은 경기를 이기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경기 내용은 상관없다. 경기 도중에 조금 더 잘해야 할 부분은 있었지만, 선수들이 힘든 순간에 자신들의 실력을 제대로 보여주며 승리했다. 이제 다가오는 3차전을 준비해야 한다. 그 경기는 또 새로운 경기고, 가장 중요한 경기다”라며 승리 자체에 만족함을 밝혔다.

이날 곽승석은 블로킹 2개 포함 11점을 올리며 쏠쏠한 활약을 펼쳤다. 정규시즌보다 오히려 공격 시의 몸놀림이 더 가벼워보였다. 한선수 역시 이런 곽승석을 적극적으로 활용했다. 틸리카이넨 감독은 “곽승석은 경기가 시작되면 자신의 본 모습을 보여준다. 힘든 상황일수록 자신의 가치를 증명하는 선수다. 결승전인 만큼 다른 선수들도 어떻게 해야 자신의 베스트를 보여줄 수 있을지 함께 고민해야 한다”라며 곽승석을 향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한편 틸리카이넨 감독은 3세트 12-12 상황에서 나온 비디오 판독 결과(정지석 수비수 터치 여부 – 판독 불가)에 대해서는 심판들의 판단을 존중함을 단호하게 밝혔다. 그는 “판정에 대해 딱히 할 말이 없다. 스포츠가 늘 공정하지는 않고, 늘 우리가 원하는 대로 되지도 않는다. 우리는 우리 스스로 바꿀 수 있는 것들에만 집중할 것이다. 앞으로도 판정에 대해서는 그게 정심인지 오심인지와 관계없이 그 부분에 대해 인터뷰에서 별도로 어필하지 않을 생각이다”라고 힘줘 말했다.

틸리카이넨 감독은 현대캐피탈의 공격을 이끌고 있는 허수봉에 대해서도 “잘하고 있다. 젊고 에너지도 많은 선수다”라며 칭찬을 건넸다. 다음 경기에서 허수봉을 어떻게 막을 것인지 묻는 질문에는 “잘 블로킹하고 잘 수비해야 한다”라며 너털웃음을 짓기도 했다.

사진_인천/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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