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치명암] 5연승 달린 산틸리 감독 “미들블로커진 교체, 성공적이었다”
- 남자프로배구 / 서영욱 / 2020-12-18 21:46:53
[더스파이크=천안/서영욱 기자] 대한항공이 5연승을 질주하며 2위와 격차를 벌렸다.
산틸리 감독이 이끄는 대한항공은 18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현대캐피탈과 도드람 2020-2021 V-리그 남자부 3라운드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1(25-23, 21-25, 25-15, 25-17)로 승리해 5연승을 달렸다. 승점 33점째를 올리며 2위 OK금융그룹(승점 29점)과 차이를 벌렸다. 현대캐피탈은 5연패에 빠지며 6위 삼성화재와 승점차를 좁히는 데 실패했다.
대한항공에서는 정지석과 임동혁 원투펀치가 각각 20점을 기록했고 곽승석도 13점을 보탰다. 서브 득점에서도 9-0으로 크게 앞섰다. 여기서 오는 리시브 효율 차이(대한항공 57.58%, 현대캐피탈 21.95%)도 컸다. 현대캐피탈에서는 다우디가 22점으로 분전했다.
승장_대한항공 산틸리 감독
휴식 이후 우리에게 중요한 경기였다. 경기 초반 우리 리듬을 찾는데 고전하기도 했다. 1세트에 반격이 원활하지 않았지만 잘 버티고 후반에 흐름을 잡은 게 좋았다. 1세트 이후에는 선수들이 다시 리듬을 찾았다. 선수들에게 축하한다고 말하고 싶다.
Q. 1, 2세트와 3, 4세트 다른 미들블로커 조합으로 나섰다. 전반적인 경기력은 어떻게 봤는지.
1, 2세트에 들어간 진지위와 진성태가 블로킹과 수비에서 조금 고전했다. 지시한 내용이 있었는데 잘 이행되지 않았다. 그래서 교체를 선택했고 성공적이었다고 본다. 속공도 잘됐다. 선택에 대해 맞고 틀릴 때가 있지만 오늘은 좋은 선택이었다고 본다. 오늘 조재영이 블로킹에서 매우 향상된 모습을 보여줬다. 블로킹이 잘 정돈됐을 때 수비도 잘 따라온다고 생각하는데 그런 부분이 잘 이뤄졌다.
Q. 백광현 전역 이후 투 리베로 체제를 구축했다. 어떻게 계속 활용할 계획인지.
오은렬은 재밌는 선수다. 리시브에 재능을 가지고 있다. 다른 경기에서는 리베로를 서브 타깃으로 삼지 않지만 현대캐피탈은 오은렬을 타깃으로 삼았다. 초반에 적응에 시간이 걸렸지만 이겨내고 점점 좋아졌다. 백광현은 수비에서 몫이 있다. 오늘도 좋은 경기를 보여줬다. 투 리베로 체제에 대해 잘 이해하고 계속 이런 체제로 잘 만들어갈 생각이다.
패장_현대캐피탈 최태웅 감독
Q. 경기 전 서브 이야기를 했는데 결과적으로 서브 득점이 없었다. 서브에 고민이 많을 것 같다.
서브 득점을 욕심낸 건 아니었다. 이전 대항항공전과 비교해 속공 바운드 같은 건 잘됐다. 우리가 풀어가야 할 조직적인 플레이가 되지 않으면서 어려운 경기를 했다.
Q. 3세트부터 그런 면이 크게 떨어졌는데 이전에 몇 차례 언급한 기복 때문일지.
허수봉이 리시브가 흔들리면서 전반적으로 무너지기 시작했다.
Q. 1, 2세트와 3, 4세트 경기력 편차가 컸다. 스트레스를 받는 부분일 것도 같은데.
성장하는 과정이라 생각하고 있다. 어려울 때 팀을 리드하는 선수는 분명 필요하다. 현재는 그 부분에서 아쉬움이 남는다.
사진=천안/홍기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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