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세트 완벽! 4~5세트 아쉬움! 극과극이었던 정지석

남자프로배구 / 이정원 / 2021-01-06 21:4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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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파이크=인천/이정원 기자] 1~3세트는 완벽했지만, 4~5세트는 다소 아쉬움이 남았던 정지석이다.

대한항공은 6일 인천계양체육관에서 도드람 2020-2021 V-리그 남자부 4라운드 현대캐피탈과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2-3(25-27, 25-20, 25-23, 25-27, 12-15)으로 패하며 선두 탈환에 실패했다. 대한항공은 3연패에 빠졌다. 

 

임동혁(32점)이 맹활약했지만 정지석의 막판 활약이 아쉬웠다. 사실 정지석의 기록은 나쁘지 않다. 정지석은 이날 26점, 공격 성공률 54.76%를 기록했다. 수준급이다. 하지만 세트 기복이 심했다. 3세트까지 정지석은 20점, 공격 성공률 68%, 리시브효율 55.56%를 기록했다. 4~5세트에는 6점에 그쳤다. 정지석이 부진했던 4, 5세트 대한항공은 임동혁이 분투했지만 내줄수 밖에 없었다. 범실도 이날 15개를 기록했다.

경기를 한 번 살펴보자. 1세트 정지석은 팀의 에이스 역할을 톡톡히 했다. 1세트에만 8점, 공격 성공률 88%를 기록했다. 9번 공격 시도해 8번 공격이 성공했다는 뜻이다. 팀이 필요한 순간마다 득점을 올려줬다. 하지만 중요한 순간마다 나온 서브 범실이 아쉬웠다. 대한항공도 1세트를 내줬다.

2세트에도 정지석의 공격 성공률은 떨어지지 않았다. 80% 선을 유지했다. 11-8에서는 다우디의 공격까지 블로킹하며 팀 리드에 힘을 줬다. 임동혁도 정지석과 함께 쌍포 역할을 착실히 했다. 상대 추격해 오던 19-15에서 깔끔한 퀵오픈, 21-18에서는 과감한 후위 공격을 올렸다.

경기를 해설하던 SBS스포츠 이선규 해설위원도 정지석의 높은 공격 성공률을 칭찬했다. 리시브마저 뛰어났다 리시브 효율이 66%에 달했다. 정지석은 2세트에 7점, 공격 성공률 66%를 기록했다. 다우디는 2세트 2점에 그쳤다.

3세트 팀이 초반 밀리자 정지석이 다시 나섰다. 6-9에서 연속 득점을 올렸다. 퀵오픈, 밀어넣기 가리지 않았다. 정지석이 터지자 대한항공은 곧바로 역전에 성공했다. 한선수가 1옵션으로 정지석을 찾는 이유가 있었다.

또한 정지석은 11-10에서 과감한 서브에이스를 기록하며 팀원들의 환호를 이끌었다. 이날 첫 서브에이스였다. 17-14에서도 다우디의 공격을 막아냈다. 정말 놀라운 활약이 계속 됐다. 3세트까지 다소 많은 7개의 범실이 아쉽긴 했지만, 그렇게 큰 문제는 없었다. 정지석은 3세트에 5점 공격 성공률 42%를 기록했다.

4세트 팀의 첫 득점도 단연 정지석이었다. 다우디의 블로킹 벽을 피해 득점을 올렸다. 하지만 앞선 세트에 힘을 많이 써서 그럴까 첫 득점 이후 다소 공격과 서브에서 범실이 나왔다. 8-9에서도 공을 넘기지 못하고 범실을 범했다. 두 번째 테크니컬 타임 아웃까지 단 1점에 그쳤다.

정지석은 16-16에서 역전을 이끄는 득점포를 올렸다. 이후 정지석은 다시 침묵했다. 정지석이 부진하니 대한항공도 세트를 내줄수 밖에 없었다. 정지석은 4세트에 3점에 그쳤다. 공격 성공률은 23%, 공격 효율은 -7%였다.

5세트에 정지석은 조금 힘을 냈다. 한선수는 비교적 컨디션이 좋았던 임동혁을 적극 활용할뿐만 아니라 세트 후반에는 정지석에게도 공을 올렸다. 하지만 앞선 세트들에 비해 자신감 없는 모습이 나왔다. 정지석은 5세트에도 3점에 그치며 팀 승리를 이끌지 못했다.

정지석의 이날 경기는 이렇게 요약할 수 있을 것 같다. '1~3세트는 완벽했다면, 4~5세트는 다소 아쉬움이 남았다'. 경기 초반 활약을 이어가지 못한 게 아쉬웠던 정지석이다. 

 

장광균 코치도 "지석이가 승부욕이 강한 선수인데, 경기 후반 과한 장면이 한 번 나왔다. 조절을 못 했다"라고 평했다.



사진_인천/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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