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이탈리아? 안트로포바의 국적은 이탈리아로 결정, 유럽선수권 출격 예고
- 국제대회 / 안도연 / 2023-08-04 21:41:52
예카테리나 안트로포바의 국적을 두고 분쟁을 벌였던 러시아와 이탈리아. 결국 안트로포바는 이탈리아 국적으로 결정 됐다.
2003년생인 안트로포바는 202cm의 큰 신장을 지니고 있는 아포짓이다. 그는 이탈리아 세리에 A1 사비노 델 베네 스칸디치 클럽에서 활약 중이다.
안트로포바는 아이슬란드에서 태어나 러시아에서 자랐다. 그러던 중 2018년부터 이탈리아 배구 연맹에 등록됐다. 이후 허가를 받으며 이탈리아로 이주해 배구 생활을 이어갔다. 안트로포바는 큰 신장에서 오는 파워있는 공격으로 배구계에 떠오르는 유망주가 됐다.
시민권 절차를 활성화하기 위해 이탈리아 국가올림픽위원회(CONI) 위원장이 상정했다. 이들은 안트로포바가 2018년 이탈리아 배구 연맹에 등록된 후에 보였던 업적을 강조하며 시민권을 주장했다.
국제배구연맹(FIVB)은 러시아가 안트로포바를 먼저 주장했다며 러시아의 편에 섰다. 이로 인해 이탈리아에서 외국인 선수 신분으로 선수 생활을 했다. 하지만 스포츠 중재 재판소의 판결은 안트로포바가 이탈리아의 시민권을 인정했다.
그러자 이탈리아 언론 ‘이탈리아24 프레스’는 지난 1일 “안트로포바의 오랜 시민권 문제가 결정적으로 해결됐음을 확인했다. 로마에서 열리는 유럽 선수권 대회에서 이탈리아 국가대표팀에 승선할 수 있다”고 발표했다.
안트로포바가 합류하게 된다면 이탈리아 국가대표 스타인 파올라 에고누와 함께 강력한 날개를 펼칠 수 있다. 최근 튀르키예 여자 대표팀에서도 쿠바 출신 아포짓 멜리사 바르가스가 튀르키예로 귀화했다. 이전에 튀르키예 아포짓으로 활약했던 에브라르 카라쿠르트는 아웃사이드 히터로 돌아가며 바르가스와 함께 양 날개에서 강한 공격을 뽑아냈다. 이는 시너지 효과를 냈다. 2024 국제배구연맹(FIVB)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에서 우승이라는 결과를 가져왔다. 이탈리아의 안트로포바와 에고누 역시 이런 효과를 기대하게 된다.
한편 안트로포바가 이탈리아 국가대표 유니폼을 입고 데뷔전을 치를 예정인 2023 유럽선수권대회는 8월 15일부터 9월 3일까지 열린다.
사진_스칸디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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