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크고 강한 상대 마주하는 김연견 “포기할 수는 없다, 몸 상태 끌어올리고 있어”
- 국제대회 / 인천공항/김희수 / 2023-09-17 00:00:14
아시아선수권보다 훨씬 크고 강력한 상대들이 한국 대표팀을 기다리고 있다. 김연견은 그들을 상대하기 위해 묵묵히 준비 중이다.
대한민국 여자배구 국가대표팀이 16일부터 24일까지 폴란드 우치에서 열리는 2024 파리올림픽 예선전에 참가하기 위해 14일 출국했다. 이번 올림픽 예선전에는 총 24개국이 세 조로 나뉘어 치열한 경쟁을 벌이게 되며, 각 조의 상위 두 팀만이 올림픽 본선 무대에 오를 수 있다.
한국은 폴란드·이탈리아·미국·독일·태국·콜롬비아·슬로베니아와 함께 C조에 편성됐다. 어느 하나 만만한 팀이 없는 험난한 조 편성이다. 게다가 앞선 2023 국제배구연맹(FIVB)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과 2023 아시아배구연맹(AVC) 여자선수권에서 연달아 좋지 않은 성적을 거뒀기에 흐름도 좋지 않다. 올림픽 본선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진부한 표현이지만 기적이 필요한 상황이다.
14일 출국 현장에서 <더스파이크>와 만난 김연견 역시 “많이 어려운 상황인 건 사실”이라며 현 상황이 낙관적이지 않음을 인정했다. 그러나 김연견은 “그렇다고 안 하거나 포기할 수는 없다. 최선을 다해 계속 부딪히다 보면 언젠가는 좋은 결과가 올 거라는 마음으로 계속 준비하고 있다”며 의지를 다지기도 했다.
연이은 국제대회 일정에 2023 구미·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까지 소화하면서 김연견을 비롯한 대표팀의 선수들은 체력적으로 어려운 상황에 놓여 있다. 게다가 이번 올림픽 예선전의 첫 상대인 이탈리아는 전반적인 전력은 물론이고 특히 피지컬과 파워에서 한국보다 확실한 우위에 있는 팀이다.
김연견은 “일정이 많이 타이트하지만, 어쩔 수 없다. 관리할 수 있는 부분은 최대한 관리하면서 계속 상태를 끌어올리려고 하고 있다. 특히 아시아선수권 이후에 이탈리아 같은 유럽 팀을 만나면 달라진 상대의 파워와 높이를 상대하기가 쉽지 않을 거라고 예상하고 있기 때문에, 더욱 상태를 끌어올리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최선을 다해 강팀들과 맞설 준비를 하고 있음을 밝혔다.
인터뷰를 마치며 김연견은 “이른 시간임에도 공항까지 많은 팬 분들이 찾아와 주셨는데, 덕분에 더 힘내서 할 수 있을 것 같다. 최선을 다하는 모습 보여드리겠다. 잘 다녀오겠다”며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잠시 후 펼쳐질 이탈리아와의 첫 경기에서 김연견과 대표팀 선수들은 어떤 모습을 보여줄까. 팬들은 김연견의 말처럼 포기하지 않는 선수들의 모습을 결과만큼, 어쩌면 그 이상으로 바라고 있다.
사진_인천공항/박진이 기자, 더스파이크DB(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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