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셀 후반 대반격’ 한국전력, KB에 0-2→3-2 대역전승과 함께 봄 배구 가능성↑

남자프로배구 / 서영욱 / 2021-03-30 21:3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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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파이크=수원/서영욱 기자] 한국전력이 대역전승과 함께 봄 배구 가능성을 이어갔다.

한국전력은 30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0-2021 V-리그 남자부 6라운드 KB손해보험과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2(23-25, 25-27, 25-21, 25-23, 15-7)로 승리했다. 세트 스코어 0-2로 밀리며 봄 배구 탈락 직전에 만들어낸 대역전승이었다.

한국전력은 승점 55점, 18승 17패가 됐다. 4위 OK금융그룹과 승점은 같지만 다승에서 밀려 순위는 5위에 머물렀다. 하지만 한 경기를 남겨두고 있어 마지막 경기 승리하면 봄 배구 진출이 유력하다. KB손해보험은 승점 58점, 19승 17패로 정규리그를 마쳤다. 이미 모든 경기를 소화해 OK금융그룹과 KB손해보험 마지막 경기 결과를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다.

1세트 부진 이후 2세트까지 선발에서 빠졌던 러셀이 후반 대반격을 이끌었다. 경기 후반으로 갈수록 러셀은 살아났고 팀 공격을 이끌었다. 러셀은 27점, 공격 성공률 63.15%를 기록했다. KB손해보험에서는 케이타가 45점으로 분전했지만 세트를 치를수록 지친 면모를 보였다. KB손해보험은 케이타 기세가 꺾이면서 함께 힘을 잃었다.

1세트 초반 팽팽한 흐름에서 앞서 나간 건 KB손해보험이었다. 케이타가 공격을 주도하는 가운데 김정호 서브가 효과적으로 들어가면서 한국전력 리시브를 흔들었다. 전반적인 연결도 흔들린 한국전력은 공격 전개에 어려움을 겪었다. 이날도 1세트에 러셀 페이스는 좋지 않았다. 한국전력은 러셀 대신 임성진을, 공재학 대신 조근호를 투입해 흐름을 바꾸고자 했다. 하지만 공격은 선수 교체 이후에도 쉽게 살아나지 않았다.

한국전력은 박철우를 앞세워 세트 막판 추격에 나섰다. KB손해보험 범실이 나오면서 22-23까지 격차를 좁혔다. 최익제 패스가 세트 후반 급격히 흔들리자 KB손해보험은 황택의를 투입했다. 마지막까지 치열했지만 승자는 KB손해보험이었다. 케이타가 마지막 득점을 올리면서 팀에 1세트를 안겼다.

한국전력은 1세트 부진했던 러셀 대신 1세트를 마친 조합으로 2세트를 출발했다. 2세트도 팽팽했다. KB손해보험이 케이타 서브가 터지면서 먼저 리드를 잡았지만 한국전력도 신영석 블로킹과 조근호 서브 에이스 등을 묶어 역전에 성공했다. 한국전력은 상대 범실도 더해 세트 후반까지 리드를 유지했다. 임성진은 과감한 공격으로 득점을 올리면서 분위기를 끌어 올렸다.

끌려가던 KB손해보험을 다시 끌어올린 건 케이타였다. 20-22에서 시작된 케이타 서브 타이밍에 케이타는 서브 에이스 두 개를 기록하는 등 강서브를 연이어 꽂아 넣으며 역전까지 이끌었다. KB손해보험 범실로 듀스까지 간 승부, 마지막에 웃은 건 KB손해보험이었다. 김정호 득점에 이어 김홍정 블로킹으로 2세트가 끝났다.

3세트도 러셀 없이 출발한 한국전력은 박철우가 어려움을 겪자 세트 초반 러셀을 다시 투입했다. 러셀이 공격에서 연속 득점을 올리고 서브도 터지면서 한국전력이 리드를 잡았다. 한국전력은 신영석 서브 에이스가 터지며 격차를 더 벌리는 듯했으나 KB손해보험은 케이타를 앞세워 추격을 이어갔다. 세트 막판 러셀 연속 서브 에이스가 터지면서 한국전력은 상대 추격 의지를 꺾었고 러셀이 마지막 득점까지 책임지면서 3세트를 따냈다.

한국전력은 러셀을 4세트 선발로 내세웠다. KB손해보험은 세트 초반 최익제가 흔들리자 곧장 황택의를 투입하는 등 기세에서 밀리지 않기 위해 초반부터 움직였다. 한국전력 역시 황동일이 속공 시도에서 연이어 범실을 저지르자 김광국을 투입했다. 한국전력은 러셀 서브를 앞세워 분위기를 가져오는 데 성공했다. 케이타가 득점을 올리지 못하자 점수차는 더 벌어졌다. 러셀이 득점을 책임진 한국전력은 상대 서브 공세를 버티면서 후반까지 리드를 이어갔다. 러셀이 마지막 득점을 올리면서 승부는 5세트로 향했다.

5세트 한국전력이 초반부터 앞섰다. 러셀이 초반부터 득점을 책임지며 리드를 잡았다. KB손해보험은 케이타가 지친 기색을 보이면서 고전했다. 케이타가 주춤하면서 KB손해보험은 좀처럼 반등하지 못했고 세트 초반부터 기세를 이어간 한국전력이 러셀 마지막 득점과 함께 역전극을 마무리했다.


사진=수원/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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