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테랑의 저력’ 한국전력, 달라진 분위기에 KB손해보험 잡으며 연승 이어가
- 남자프로배구 / 김예솔 / 2020-11-18 21:33:46
[더스파이크=수원/김예솔 기자]베테랑의 합류는 가히 위협적이었다.
한국전력은 18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KB손해보험과의 도드람 2020-2021 V-리그 남자부 2라운드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2(23-25, 25-22, 27-25, 20-25, 15-12)로 승리하며 홈으로 찾아와준 팬들에 보답했다. KB손해보험은 1위 재탈환에 실패했다.
한국전력은 신영석, 김광국, 황동일의 합류로 팀의 분위기가 달라졌다. 공격에서 한 방을 보여줄 선수들이 늘어나자 박철우와 러셀도 덩달아 살아났다. 결국 모두의 활약으로 2연승을 이어갈 수 있었다. KB손해보험의 전력은 케이타였다. 그러나 상대의 고른 활약에 아쉬움을 삼킬 수밖에 없었다.
KB손해보험이 다양한 공격 활로를 뚫어내며 점수를 쌓았다. 박철우와 러셀의 합작에 한국전력이 초반 분위기를 점했다. 이에 KB손해보험이 강한 서브로 응수했다. 케이타의 3연속 서브에이스에 점수가 뒤집혔다. KB손해보험의 근소한 리드 속 2점차 싸움이 계속됐다. 한국전력이 뒷심을 발휘했다. 러셀의 서브가 엔드라인에 맞물렸고 20-21 격차가 줄어들었다. 그러나 중앙과 양 날개를 모두 활용하는 상대에 당하며 세트를 내줬다. KB손해보험은 김정호의 시간차 득점으로 세트를 끝냈다.
한국전력이 반격의 흐름을 만들었다. 김광국과 이시몬 대신 황동일과 임성진이 나섰다. 러셀-박철우-신영석의 높은 블로킹 벽에 KB손해보험이 고전했다. 김동민의 공격이 연이어 가로막혔다. 케이타의 블로킹을 시작으로 김정호가 연속 서브득점을 올리며 분위기를 다잡았지만 잦은 범실에 어려운 세트를 이어갔다. 한국전력의 블로킹이 블로킹을 앞세워 상대 공격을 무력화시켰고 결국 세트를 챙겼다.
3세트 양 팀이 외인의 활약에 울고 웃었다. 초반 케이타의 공격이 수비 되기 시작했고 더불어 공격 범실도 많아졌다. 결국 KB손해보험의 득점에 제동이 걸렸다. 반면, 러셀은 공격과 서브에서 꾸준한 모습을 보이며 흔들리지 않았다. 한국전력은 오재성의 안정적인 리시브와 수비를 바탕으로 신영석과 박철우의 한 방이 빛났다. 후반 치열했다. 듀스 끝, 조건하의 완벽한 블로킹으로 한국전력이 세트를 차지했다.
4세트 팽팽한 접전이 이어졌다. 맹렬하게 추격하던 KB손해보험이 판을 흔들었다. 연속 9득점을 올리며 순식간에 치고 나갔다. 순간 집중력을 놓쳤던 한국전력은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결국 승부는 마지막 5세트로 이어졌다.
마지막까지 승부를 알 수 없었다. 주거니 받거니 싸움의 연속이었다. 러셀이 힘을 냈다. 결국 후반 러셀의 빛나는 활약에 한국전력이 경기를 끝내며 웃었다.
사진=수원/유용우 기자
[ⓒ 더스파이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