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지석에 임동혁 더하기
- 남자프로배구 / 강예진 / 2021-01-15 21:31:34
[더스파이크=인천/강예진 기자] 정지석에 임동혁이 더해진 대한항공은 막강했다.
올 시즌 정지석의 어깨는 무겁다. 지난 시즌부터 함께 했던 외인 비예나가 부상으로 동행할 수 없게 됐다. 대체 외인으로 요스바니를 데려왔지만 자가격리 2주 후 팀에 적응하기까지 시간이 걸린다. 정지석의 책임감이 막중한 이유다.
지난 시즌 20.70%였던 공격 점유율이 25.64%로 올랐다. 곽승석이 리시브 비중을 좀 더 가져간다면 정지석은 임동혁과 함께 공격 라인을 이끌어야 한다.
경기력으로 보답하고 있다. 정지석은 공격 종합 1위(성공률 56.01%), 서브 4위(세트당 0.484개), 리시브 6위(효율 41.26%), 디그 4위로 공수 건재함을 과시하고 있다.
여기에 토종 아포짓스파이커 임동혁이 힘을 보탠다. 외인 빈자리가 느껴지지 않을 정도다. 임동혁은 매 경기 자신의 커리어를 순조롭게 써나가고 있다. 개인 최다 기록을 세 번이나 갈아치웠다.
이날도 정지석과 임동혁은 빛났다. 쌍포가 나란히 25, 22점씩을 올리며 활약했다. 정지석은 트리플크라운까지 달성하며 기세를 높였고, 임동혁은 결정적인 순간 돋보였다.
시작부터 불을 뿜었다. 정지석은 1세트 7점에 공격 성공률 85.71%로 맹위를 떨쳤다. 쌍포 임동혁과 함께 공격 선봉에 나섰다. 서브는 1점이지만 서브 공략이 효과를 발휘했다. 상대 리시브를 흔들어 놓기에 충분했다.
꾸준함은 덤이다. 매 세트 주춤거림이 없었다. 팀이 어려운 순간 누구든 해결사로 나섰다. 뺏긴 2세트에서도 각각 5점씩을 기록했다.
3세트 16-17로 추격에 박차를 가하는 상황, 몸 날린 디그로 분위기를 올렸다. 이휴 오픈 공격과 블로킹을 주포다운 면모를 뽐냈다. 서브까지 터지며 23-19 승기를 잡는데 앞장섰고 마지막 득점까지 책임졌다.
백미는 5세트였다. 3점차 끌려갔지만 쌍포가 상대 외인 케이타에 맞섰다. 13-13으로 치닫은 팽팽한 승부, 임동혁의 서브가 승부를 갈랐다. 케이타와 김도훈을 노린 강한 스파이크 서브로 15-13, 경기를 끝내는데 주인공으로 우뚝 섰다.
사진_인천/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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