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예림 복귀’ 지켜본 강성형 감독 “공격은 아직, 리시브는 안정적이었다” [벤치명암]

여자프로배구 / 화성/김하림 기자 / 2023-12-27 21:3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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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이 1위 자리를 굳건하게 만들었다.

현대건설은 27일 화성종합경기타운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여자부 4라운드 IBK기업은행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22-25, 25-20, 26-24, 25-17)로 승리했다.

이날 승점 3점을 딴 현대건설은 14승 5패 승점 44로, 2위 흥국생명(14승 4패 승점 39)와 승점 차를 더욱 벌리는 데 성공했다. 레티치아 모마 바소코(등록명 모마)가 시즌 한 경기 35점을 쌓았고 양효진이 16점 이다현 13점, 위파위 시통(등록명 위파위)가 10점으로 다양한 공격 활로를 자랑했다.

“중요한 4라운드 첫 경기였다. 까다로운 IBK기업은행에게 연전 모두 졌으면 분위기가 5라운드까지 이어졌을 거다. 심지어 다음 경기가 흥국생명이기에 지게 되면 부담을 안고 갔을 건데, 잘해서 편한 마음으로 흥국생명을 기다리게 된 것 같다”고 안도감을 표했다.

강성형 감독은 “지난 경기 때 (김)다인이가 감기 때문에 컨디션이 좋지 못했는데, 오늘은 좋았다. 회복하면서 전체적으로 공격력이 올라와줬다. 1세트 리시브가 흔들렸는데 (정)지윤이에서 (고)예림이가 들어가면서 좋아진 것 같다”고 경기 내용을 평가했다.

이날 경기에서 오랜만에 고예림이 코트를 밟았다. 1세트 교체로 들어온 이후 마지막까지 코트를 지켰고, 고예림은 서브 1개를 포함해 4점을 쌓았다.

강 감독은 “경기력이 나쁘지 않았다. 공격력은 아직 완벽하지 않지만 리시브가 안정적이었다. 물론 실수가 있었지만 옆에 있는 팀원들이 안정감을 찾는 게 좋았다. 다만 모마한테 점유율이 올라갈 수 밖에 없을 거다. 다행히 이번 경기에는 효진이와 위파위 활로에서도 공격 득점이 나왔다”고 평가했다.

앞으로 남은 경기 고예림 선발 출전에 대해서는 “선발은 아직 모르겠다. 이번 경기에도 안정되면 (정)지윤이를 후반에 넣으려고 했는데 분위기상 교체하지 못했다. 스타팅이든, 교체든 계속 상황을 보면서 하겠다”고 이야기했다.

오는 31일 흥국생명과 2023년 마지막 경기를 가지는 현대건설이다. 휴식일이 하루 더 많은 이점을 가지는 강성형 감독은 “내일 하루는 쉬고 웨이트를 하면서 보강하겠다. 우리가 하루 더 쉬는 만큼 상대를 힘으로 맞서보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IBK기업은행은 1세트를 가져왔지만 마지막까지 흐름을 유지하지 못했다. 더불어 3세트 듀스 상황에서 세트포인트를 따냈지만 역전을 허용하면서 경기까지 내주고 말았다.

브리트니 아베크롬비(등록명 아베크롬비)가 23점, 황민경 11점, 최정민과 표승주가 10점으로 현대건설과 비슷하게 여러 선수들이 골고루 점수를 쌓았지만 공격 성공률에서 32.27%-45.75%로 밀리며 패하고 말았다.

정반대의 결과를 얻은 김호철 감독은 “우리가 원했던 서브를 넣지 못했다. 현대건설이 2세트에 좋은 리시브 효율이 나오면서 효진이를 막지 못했다. 전체적으로 리듬이 떨어지고 말았다. 열심히 하려고 하는데, 본인에게 향하는 공을 책임지지 못했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더불어 “공이 좋든 나쁘든 책임져야 하는데, 떨어지고 말았다. 그리고 3세트에도 이길 기회가 많았는데 점수를 헌납하는 경기를 하고 말았다”고 전했다.

3세트 듀스 접전 끝에 내준 이후 4세트 급격하게 분위기를 잃어버렸다. 시작부터 연속 실점을 했을 뿐만 아니라 세트도 17-25라는 큰 점수 차로 내줬다.

김호철 감독은 “3세트에 잡을 수 있다는 생각이 있었을 거다. 그러나 4세트에 분위기를 타지 못했다. 지난 경기에는 우리가 원하는 대로 했다면 이번에는 현대건설이 원하는 대로 경기를 풀어갔던 것 같다”고 말한 뒤 인터뷰실을 빠져나갔다.

 

 

 

사진_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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