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발 첫 출전 맞아? 삼성화재 토종OPP 김동영, 날았다!
- 남자프로배구 / 강예진 / 2020-12-17 21:28:06
[더스파이크=대전/강예진 기자] 토종 아포짓스파이커 김동영이 팀 연패의 사실을 끊어내는 데 큰 공을 세웠다.
삼성화재가 7연패를 끊어냈다. 34일만에 승리의 달콤함을 맛봤다. 17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0-2021 V-리그 KB손해보험 경기서 3-0 완벽한 경기력을 과시했다.
외인 바르텍이 짐을 쌌다. 기복있는 경기력과 외인답지 못한 경기력에 동행을 이어가기 어려웠다. 17일 삼성화재는 대체 외인으로 2019-2020시즌 KB손해보험에서 뛰던 외인 마테우스를 영입했다.
팁 합류까지 대략 한 달이 걸린다. 비자발급, 자가격리 등을 포함하면 최소 7경기는 외인 없이 국내 선수들로만 경기를 치러야 하는 삼성화재다.
경기 전 고희진 감독은 김동영에 기대를 걸었다. 중부대 시절 펀치력과 점프력이 돋보였던 선수다. 팀을 우승으로 이끈 주역이기도 하다. 입단 후엔 원포인트 서버로 출전하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출발이 화끈했다. 오픈 공격과 빠른 스윙으로 과감한 공격에 나섰다. 3연속 득점을 뽑아내며 팀에 리드를 안겼다. 결정력에서 케이타에 앞섰다. 1세트에만 7점, 공격 성공률은 77.78%로 높았다.
2세트에도 김동영의 활약은 이어졌다. 터치아웃 득점과 동시에 서브 득점으로 3점차 리드를 잡았다. 8-8로 따라잡힌 상황, 김동영이 흐름을 끊었다. 케이타를 앞에 두고 가감없이 공격 본능을 뽐냈다. 20-21상황 3인 블로킹을 뚫어냈다. 승부처 순간 외인 역할 그 이상을 해냈다.
3세트, 식을 줄 몰랐다. 김동영은 본인의 경기력을 이어갔다. 삼성화재는 서브와 블로킹으로 재미를 봤고, 김동영은 신장호와 함께 원투펀치를 이루며 득점을 쌓았다. 5점, 공격 성공률은 62.5%로 떨어질 줄 몰랐다. 오픈 상황에서 공격 선봉에 나섰고, 23-16에서 득점을 책임지며 승기를 가져왔다.
김동영은 이날 18점, 공격 성공률은 60.71%로 높았다. KB손보 케이타와 득점은 같았지만 효율 높은 배구를 선보였다.
경기 후 고희진 감독은 “늘 준비된 선수다. 팀이 어려울 때 큰 역할 해줘서 고맙다”라고 이야기했다.
사진_대전/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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