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 승률 100% 깨진 삼성화재, “우리 리듬이 무너졌다”[벤치명암]

남자프로배구 / 대전/이보미 / 2023-12-08 21:2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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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프로배구 삼성화재의 홈경기 승률 100%가 깨졌다.

삼성화재는 8일 오후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3라운드 한국전력과의 홈경기에서 0-3(22-25, 21-25, 22-25) 패배를 당했다.

요스바니 에르난데스(등록명 요스바니)가 13점을 올렸지만, 범실 11개를 기록했다. 김정호와 김준오는 각각 8, 7점을 기록했다.

화력 싸움에서도 밀렸다. 상대 공격 성공률과 효율은 각각 53.16%, 37.97%인 반면 삼성화재는 40.45%, 23.6%에 그쳤다. 팀 서브에서는 5-4 근소한 우위를 점했지만 블로킹에서 6-9 열세를 보였다.

이날 선발로 나선 김우진, 노재욱 등을 빼고 신장호와 박성진, 신인 세터 이재현 등을 교체로 투입하며 반전을 꾀했지만 역부족이었다.

경기 후 삼성화재 김상우 감독은 “전반적으로 밀렸다. 서브 리시브에서 중요한 순간 서브 득점을 줬고, 수비가 되거나 반격 상황에서 우왕좌왕하면서 점수가 안 나왔다. (노)재욱이 토스도 급격하게 많이 흔들렸다. 여러 가지가 잘 안 됐다. 정규리그 아직 절반도 안 했다. 회복해서 준비하겠다”며 힘줘 말했다.

삼성화재는 최근 화요일, 금요일 경기를 펼치고 있다. 앞서 김 감독은 화요일 경기 이후 휴식 기간이 짧다는 의견도 전한 바 있다. 그는 “회복을 빨리해서 경기력으로 보여주는 것이 그 팀의 힘이고 기량이다. 어찌됐든 현대캐피탈과 5세트 경기를 연속으로 하고 이틀 쉬었다. 이를 이겨내야 한다. 해결해야 할 문제다”고 꼬집었다.

수비 상황에서도 선수들의 동선이 겹치거나 공을 쉽게 놓치는 경우가 몇 차례 나오기도 했다. 김 감독은 “우리 선수들이 과긴장을 한 것 같다. 경기가 술술 풀려야 하는데 1, 2개 흐름을 잡다가 확 무너지면서 우리 리듬이 무너졌던 것 같다”고 지적했다.

이날 패배로 삼성화재는 9승5패(승점 23)로 4위로 내려앉았다. 한국전력이 7연승과 동시에 8승6패(승점 24)로 3위로 도약했다.




‘승장’ 한국전력 권영민 감독은 “오늘 1세트에도 끌려가다가 (임)성진이 서브 때문에 역전해서 이겼다. 1세트가 승부처였다. 타이스가 장염 증세를 보여서 걱정했는데 선수들이 잘 이겨냈다. (서)재덕이가 잘 해줘서 기분이 좋다”며 승리의 기쁨을 전했다.

이어 “1라운드에는 성진이, 재덕이 성공률과 득점력이 저조했다. 타이스한테 몰렸다. 2라운드 들어오면서 성진이, 재덕이가 살아나고 있다. (신)영석이도 그렇고 미들블로커 들어오는 선수들도 제 몫을 해주고 있다. 분배를 하면서 (하)승우도 좀 더 자신있게 할 수 있지 않나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시즌 전에도 한국전력은 대한항공의 대항마로 꼽힐 만큼 기대를 모았다. 시즌 초반 매각설과 함께 4연패를 기록하는 등 고전했지만 반등에 성공했다.

권 감독은 “시즌 전 구상했던 것의 8, 90% 정도 나왔다. 재덕이만 올라오면 더 좋아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한국전력은 오는 13일 대한항공과 격돌한다. 8연승을 노리는 한국전력이다.

사진_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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