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00블로킹 눈앞’ 양효진이 본 ‘블로킹 1위’ 최정민...“손모양이 예쁘게 잘 들어간다”

여자프로배구 / 수원/이보미 / 2023-12-12 21:25:28
  • 카카오톡 보내기


여자 프로배구 베테랑 미들블로커 현대건설 양효진이 IBK기업은행 최정민을 칭찬했다.

양효진은 12일 오후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3라운드 페퍼저축은행전에 선발 출전해 블로킹 4개를 포함해 13점을 터뜨렸다. 범실은 1개에 그쳤다.

레티치아 모마 바소코(등록명 모마)와 위파위 시통(등록명 위파위)도 각각 20, 10점을 터뜨리며 팀의 3-0 완승을 이끌었다. 이날 승리로 현대건설은 8연승을 질주하며 선두 자리를 꿰찼다.

이 가운데 양효진은 이날 경기 전까지 역대 통산 1495개의 블로킹을 성공시켰고, 이날 블로킹으로 4점을 올리며 1499번째 블로킹을 기록했다. 1500블로킹까지 단 1개가 남은 상황이다.

양효진은 2012-13시즌부터 역대 1호로 500블로킹을 달성한 뒤 지금도 가장 많은 블로킹 득점을 올리고 있다. 양효진 다음으로는 정대영(GS칼텍스)이 1218개의 블로킹으로 2위에 랭크돼있다. 이어 971개를 기록한 김세영(은퇴), 945개의 김수지(흥국생명), 869개의 배유나(한국도로공사) 순이다.

V-리그 17시즌째 치르고 있는 양효진이 꿋꿋하게 제 자리를 지키고 있다. 블로킹을 성공시킬 때마다 새 역사를 쓰는 셈이다. 양효진은 “솔직하게 말하면 10시즌 때까지는 블로킹을 할 때 기록을 의식했다. 블로킹 1위나 수치 등을 신경 썼는데 지금은 기록을 떠나서 매 경기 집중을 하고 있다. 그때부터 생각이 바뀌었다”고 밝혔다.




현재 리그 블로킹 1위는 최정민이다. 최정민은 세트당 0.931개의 블로킹으로 선두를 달리고 있다. 이어 양효진이 세트당 0.857개로 2위에 위치하고 있다. 180cm 최정민은 미들블로커로 포지션을 바꾼 뒤 한 자리를 책임지고 있다. 올 시즌 성장한 모습도 돋보인다.

이에 양효진도 “정민이는 손 모양이 예쁘게 잘 들어간다. 키가 많이 크지는 않은데 블로킹 1위를 하고 있는 자체만으로도 모든 선수들에게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 같다. 내게는 ‘너는 키가 크잖아’라고만 생각한다. 최정민 선수가 잘하고 있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블로킹 손 모양에 대해서는 “기본적으로 손 모양의 베이스가 있다. 경기 흐름이나 랠리에 따라서 조금은 바뀐다. 일단 손 모양이 예뻐야 공격수가 아무리 틀어 때리고, 밀어 때려도 유효 블로킹이 된다. 블로킹은 벽이다. 벽을 예쁘게 쌓아야 유효 블로킹이 돼 우리 팀으로 넘어온다. 벽이 무너지거나 살짝만 틀어져도 상대가 가볍게 때려도 득점이 난다. 그래서 손 모양을 제일 첫 번째로 얘기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시즌 초반 부진을 씻어내고 8연승과 함께 선두까지 점령한 현대건설이다.

양효진은 “새로 들어온 선수들이 제 역할을 찾아갔고, 이다현도 폼이 올라왔다. 선수들이 조금씩 좋아지면서 전체적으로 팀의 좋은 모습들이 나오는 것이 아닌가 싶다”며 달라진 팀에 대해 전했다.

1위 수성에는 큰 의미를 두지 않았다. 양효진은 “하루 아침에 바뀔 수 있는 상황이다. 남은 경기에 최선을 다해서 마지막에 포스트시즌에 가는 것이 목표다”면서 “아직 시즌이 길다. 이제 반도 안 왔다. 그래도 계속 올라오면서 1위를 하고, 상위권에 있다는 자체가 좋다”며 힘줘 말했다.

앞으로 현대건설은 6경기 연속 원정 경기가 예정돼있다. 이에 양효진은 “마음을 단단하게 다지고 있다”며 포부를 밝혔다.

사진_KOVO

 

[ⓒ 더스파이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많이 본 기사

오늘의 이슈

포토뉴스

THE SPIKE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