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첫 패배’ 우리카드 신영철 감독 “염려한 부분이 다 나왔다”[벤치명암]
- 남자프로배구 / 안산/이보미 / 2023-11-03 21:25:06
“걱정하고 염려한 부분이 다 나왔다.”
남자 프로배구 우리카드가 1라운드 전승 도전에 실패했다. 우리카드는 3일 오후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1라운드 OK금융그룹 원정 경기에서 0-3(23-25, 24-26, 22-25)으로 패했다.
우리카드는 창단 첫 개막 3연승에 이어 6전 전승에 도전했다. 하지만 OK금융그룹에 가로막혔다. 팀 내 최다 득점은 마테이 콕(등록명 마테이)의 14점이었다. 한성정과 김지한은 9, 8점에 그쳤다.
3세트에는 김지한, 잇세이 오타케(등록명 잇세이) 대신 송명근, 이상현을 투입하며 변화를 꾀했지만 흐름을 뒤집지는 못했다.
경기 후 우리카드 신영철 감독은 “염려한 부분이 다 나왔다. 수비, 연결, 위치 선정 등 하지 말아야 할 범실이 나왔다. 지한이나 콕이 그런 부분이 떨어진다. 이를 보완하지 않으면 어려운 경기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담담하게 말했다.
이어 “선수들이 알아야 한다. 내가 항상 염려했던 것이 그대로 현실로 드러났다. 이를 인지하고 훈련을 한다면 3라운드부터는 좋아질 것이다”고 덧붙였다.
1라운드 전승에는 실패했지만 5승1패(승점 14)로 여전히 선두를 달리고 있는 우리카드다. 신 감독은 “다른 팀들의 정비가 덜 됐기에 우리가 버틴 것 같다. 오늘 경기를 계기로 선수들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절실하게 느꼈으면 하는 바람이다”며 아쉬움을 표했다.
OK금융그룹의 기세도 만만치 않다. 어느새 4승1패(승점 10)로 3위까지 올라섰다. ‘승장’ OK금융그룹 오기노 마사지 감독은 “비디오 미팅을 통해 상대 공격에 대한 시뮬레이션을 다양하게 가져갔고, 상대 토스가 높기 때문에 미들블로커가 잘 따라갈 수 있었다. 블로킹 터치 이후 득점력이 안 좋았는데 그런 상황에서 좋은 득점을 보였다”며 승리의 요인을 분석했다.
OK금융그룹은 차지환이 부상으로 빠진 가운데 다양한 라인업으로 경기에 나서고 있다. 오기노 감독은 “레오, 송희채도 있지만 오늘 경기에서는 신호진의 힘이 필요했다. 팀을 위해서 많은 공헌을 했다. 우리 팀의 선수층이 두꺼워지는 계기가 됐다”며 “젊은 선수들이 성장하려면 경기에 많이 나와야 한다. 그 경기를 못해서 선수를 안 쓰는 것이 아니라 더 훈련을 시키면서 기회를 주는 것이 내 철학이다. 오늘 못나간 선수들은 앞으로 또 기용을 할 것이다. 다른 팀보다 우리는 개인 능력이 부족한다고 생각하기에 팀으로서 경기에 임할 것이다”고 힘줘 말했다.
OK금융그룹은 1라운드 ‘승승패승승’을 기록했다. 1라운드 마지막 상대는 토미 틸리카이넨 감독이 이끄는 대한항공이다. 대한항공을 상대로 3연승을 노린다.
사진_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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