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 세트 접전 끝에 승리한 대한항공, OK까지 꺾고 5연승 질주 [스파이크노트]
- 남자프로배구 / 안산/박혜성 / 2022-11-08 21:23:26
대한항공은 8일 안산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 V-리그 1라운드 OK금융그룹과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23-25, 25-21, 25-23, 25-23)로 승리를 챙기며 5연승을 달렸다.
대한항공은 링컨 윌리엄스(등록명 링컨)가 서브 4점, 블로킹 3점을 포함해 22점을 올리며 맹활약했고 정지석과 곽승석이 20점, 13점으로 링컨을 도왔다.
반면 OK금융그룹은 레오나르도 레이바 마르티네스(등록명 레오)가 24점으로 경기 최다 득점자에 이름을 올렸고 조재성이 17점, 차지환이 10점을 올렸지만 2연승에 실패했다.
OK금융그룹 석진욱 감독은 세터에 곽명우, 아웃사이드 히터 차지환과 조재성, 미들블로커 진상헌과 박원빈, 아포짓 스파이커 레오와 함께 리베로는 부용찬을 선발로 내세웠다.
대한항공 토미 틸리카이넨 감독은 세터 한선수, 아웃사이드 히터 정지석과 곽승석, 미들블로커 김규민과 김민재, 아포짓 스파이커 링컨, 리베로 오은렬을 선발로 기용했다.
양 팀의 서브 게임. OK금융그룹이 웃었다.
1세트 초반 대한항공이 한선수의 서브 득점과, 링컨, 정지석의 연속 득점을 올리며 4-0 기선을 제압했다. 흐름을 탄 대한항공은 링컨의 서브 득점까지 나오며 8-3 리드를 유지한 채 테크티컬 타임에 돌입했다. 갈 길이 바쁜 OK금융그룹은 득점이 필요한 순간마다 범실이 나온 반면 대한항공은 정지석의 서브 득점이 나오며 13-5로 점수를 더 벌렸다. OK금융그룹도 차지환의 서브 득점을 포함해 3연속 득점에 성공하며 분위기 반전을 노렸다. 하지만 정지석이 흐름을 끊는 강력한 득점을 기록하며 20-14, 20점 고지에 오른 대한항공이다. 대한항공이 1세트를 손쉽게 가져갈 것 같았지만 OK금융그룹이 서브로 당한 것에 대한 복수가 시작됐다. 레오가 강력한 서브로 팀의 3연속 득점을 만들어내며 19-21 두 점 차까지 따라붙었다. 분위기가 오른 OK금융그룹은 조재성이 영웅으로 등장했다. 21-23으로 뒤지고 있던 상황에서 날카로운 서브를 보여주며 2연속 서브 득점을 기록하더니 24-23으로 순식간에 역전시켰다. 세트 포인트 상황에서 다시 한번 예리한 서브로 링컨의 범실을 만들어낸 조재성의 활약을 앞세워 OK금융그룹은 대역전극을 만들어내며 1세트를 가져갔다.
두 번은 안 된다. 승부 원점으로 돌린 대한항공
대한항공이 2세트 초반에도 리드를 가져갔다. 정지석의 백어택 득점과 링컨의 2연속 서브 득점이 나오며 7-3으로 앞서나갔다. OK금융그룹도 당하고만 있지 않았다. 레오, 차지환, 조재성 삼각편대가 고루 활약하며 10-12까지 추격했다. 위기가 찾아온 대한항공이지만 1세트와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았다. 김규민의 속공, 정지석이 두 번의 블로킹을 기록하며 18-13으로 도망갔다. OK금융그룹은 1세트에 이어 2세트 막판에도 무서운 추격을 하며 21-24까지 따라붙었지만, 김규민이 레오의 공격을 막아내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려놨다.
리드 지켜낸 대한항공
3세트는 한 점씩 주고받은 흐름이 이어졌다. 대한항공이 먼저 흐름을 깼다. 7-7 상황에서 링컨이 공격 득점과 블로킹 득점을 연속으로 기록했고 OK금융그룹의 범실까지 나오며 10-7로 앞서나갔다. 대한항공이 도망가자 OK금융그룹이 좇아갔다. 진상헌의 블로킹과 레오의 공격 득점이 나오며 다시 한 점 차 승부를 이어갔다. 이후 대한항공은 링컨, OK금융그룹은 레오를 위주로 경기를 풀어나갔다. 시소게임이 이어지고 있던 상황, 이번에도 대한항공이 연속 득점을 기록했다. 16-14에서 임동혁과 김규민의 블로킹, OK금융그룹의 범실이 나오며 19-14로 점수를 벌렸다. OK금융그룹 역시 다시 한번 추격에 나섰지만 벌어진 점수 차를 좁히지 못하고 3세트를 대한항공에 내줬다.
내리 3세트 챙긴 대한항공
4세트는 OK금융그룹은 경기를 5세트로 끌고 가기 위해, 대한항공은 경기를 끝내기 위한 치열한 접전이 이어졌다. 치열한 승부답게 양 팀 리베로 부용찬과 오은렬은 몸을 날려가며 공을 건져냈다. 이번에도 대한항공이 앞서나갔다. 15-15 상황에서 링컨의 백어택 득점과 김규민의 블로킹이 나오며 17-15 리드를 잡았다. 하지만 OK금융그룹은 이전 세트들과 마찬가지로 쉽게 무너지지 않았다. 조재성의 블로킹, 대한항공의 범실이 나오며 20-20 동점을 만드는 데 성공했다. 동점을 허용한 대한항공이지만 역전까지는 허용하지 않았다. 곽승석의 공격 득점과 김민재의 블로킹으로 다시 두 점 차 리드를 챙겼다. 승기를 잡은 대한항공은 임동혁의 득점을 끝으로 4세트를 챙기며 5연승을 달렸다.
사진_안산/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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