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퍼저축은행의 5전6기, 올 시즌 흥국생명전 첫 승 올렸다[스파이크노트]
- 여자프로배구 / 이보미 / 2025-03-11 21:21:21
페퍼저축은행이 2024-25시즌 V-리그 정규리그 흥국생명과 마지막 맞대결에서 마침내 웃었다. 동시에 4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페퍼저축은행은 11일 오후 페퍼스타디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025 V-리그 6라운드 흥국생명과 홈경기에서 3-2(15-25, 14-25, 25-20, 27-25, 15-12) 대역전승을 거뒀다.
홈팀 페퍼저축은행은 세터 이원정과 아포짓 테일러 프리카노(등록명 테일러), 아웃사이드 히터 박정아와 이한비, 미들블로커 하혜진과 장위(등록명 장위), 리베로 한다혜를 선발로 기용했다.
이에 맞선 흥국생명은 김연경을 제외한 베스트 멤버로 선발 라인업을 들고 나왔다. 김연경 대신 최은지가 선발로 나섰다. 세터 이고은과 아포짓 투트쿠, 아웃사이드 히터 정윤주, 미들블로커 김수지와 아닐리스 피치(등록명 피치), 리베로 신연경이 함께 했다.
1, 2세트를 내준 페퍼저축은행은 3세트부터 공격력을 끌어 올렸다. 서브와 블로킹 효과도 있었다. 4세트에도 16-8 더블 스코어를 만들며 앞서갔지만, 상대 추격에 흔들렸다. 19-23으로 끌려갔다. 하지만 듀스 접전 끝에 4세트를 챙기며 5세트에 돌입했다. 페퍼저축은행이 12-11에서 상대 추격을 따돌리고 승리의 미소를 지었다.
이날 페퍼저축은행 박정아와 테일러는 26, 23점 활약을 펼쳤다.
흥국생명은 1세트에만 김연경을 제외한 주축 멤버들을 모두 기용했다. 2세트부터는 이들에게 휴식을 부여했다. 웜업존을 지키던 선수들에게 출전 기회를 줬다. 4세트 막판 박수연, 박혜진, 김다은 활약으로 맹추격을 펼친 흥국생명은 마무리를 짓지 못하며 5세트 혈투를 펼쳤고, 화력 싸움에서 열세를 보이며 패배의 고배를 마셨다.
페퍼저축은행은 1~5라운드 상대전 패배 이후 6라운드 마지막 맞대결에서 흥국생명을 꺾고 웃었다. 이번 시즌 팀의 11번째 승리였다.
1세트 페퍼저축은행 15-25 흥국생명
[주요 기록]
페퍼저축은행 공격효율 33.33%
흥국생명 정윤주 8점(공격효율 77.78%)
1세트 초반부터 흥국생명 정윤주의 서브와 공격 모두 날카로웠다. 투트쿠 후위공격, 최은지 퀵오픈 득점을 더해 8-3 우위를 점했다. 계속해서 이고은은 투트쿠와 최은지 공격을 동시에 살리며 상대 블로킹과 수비를 따돌렸다. 단번에 12-6 더블 스코어가 됐다.
앞서 4-10에서 이원정을 빼고 박사랑을 투입한 페퍼저축은행은 이한비의 후위공격 득점으로 10-12로 추격했지만, 상대 투트쿠 서브에 흔들렸다. 연속으로 득점을 내주며 10-17로 끌려갔다. 기세가 오른 흥국생명은 피치의 이동 공격으로 19-12 기록, 최은지까지 오픈 공격 득점을 올리며 20-13이 됐다. 김수지 속공까지 통했다. 21-13 기록, 상대 테일러 범실로 22-13으로 승기를 잡았다. 1세트는 흥국생명의 몫이었다.
2세트 페퍼저축은행 14-25 흥국생명
[주요 기록]
페퍼저축은행 리시브효율 30.43%, 공격효율 13.89%
흥국생명 공격효율 48.39%
흥국생명은 2세트 선수 구성에 변화를 줬다. 주전 멤버들에게 휴식을 부여했다. 세터 박혜진과 아포짓 문지윤, 미들블로커 임혜림, 리베로 도수빈을 먼저 기용했다. 그동안 기회를 얻지 못한 선수들이다. 2세트 초반에도 정윤주 서브 타임에 7-3으로 일찌감치 점수 차를 벌렸다. 좀처럼 랠리 매듭을 짓지 못한 페퍼저축은행은 이한비를 빼고 박은서를 투입해 공격력을 끌어 올렸다. 하지만 흥국생명 최은지까지 서브 득점을 올렸고, 정윤주가 해결사로 나서며 13-8 리드를 잡았다.
페퍼저축은행은 좀처럼 상대 정윤주의 공격을 막지 못하며 고전했다. 정윤주의 표정은 더 밝아졌다. 박혜진은 피치와 속공 득점을 합작하며 상대 허를 찌르기도 했다. 17-9가 됐다. 다시 정윤주 서브 득점으로 21-11로 도망간 흥국생명이 2세트까지 가져가며 세트 스코어 2-0으로 승리에 한 걸음 다가갔다.
3세트 페퍼저축은행 25-20 흥국생명
[주요 기록]
페퍼저축은행 테일러 8점(공격효율 50%), 박정아 7점(공격효율 40%)
흥국생명 공격효율 6.67%
3세트 초반에도 정윤주 서브 득점이 나왔다. 하지만 흐름을 이어가지 못했다. 벼랑 끝에 몰린 페퍼저축은행이 박정아 공격 득점으로 5-5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고, 3세트 먼저 코트에 나선 이예림까지 적극적으로 공격을 펼쳤다. 분위기를 탄 페퍼저축은행은 테일러의 연속 득점에 힘입어 9-9 기록, 테일러가 정윤주 오픈 공격을 가로막고 포효하기도 했다. 10-10이 됐다. 박사랑 블로킹도 한몫했다. 최은지 앞에서 블로킹을 성공시키며 12-11 역전을 이끌었다. 계속해서 페퍼저축은행은 흥국생명의 공격 범실을 틈 타 14-12로 격차를 벌렸다. 테일러의 반격 성공, 이예림의 퀵오픈 득점까지 나오면서 16-12가 됐다. 박사랑도 최은지 공격을 차단하면서 17-12 리드를 이끌었다.
흥국생명이 뒤늦게 문지윤, 임혜림 공격 득점으로 추격에 나섰지만 흐름을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17-23에서 정윤주 공격 상황에서 상대가 수비하는 과정에서 공을 놓치면서 18-23 기록, 교체 투입된 김다은이 테일러 공격을 가로막고 19-23을 만들었다. 페퍼저축은행이 상대 정윤주 서브 범실로 24-19 기록, 이예림의 마무리로 먼저 25점을 찍고 경기를 4세트로 끌고 갔다.
4세트 페퍼저축은행 27-25 흥국생명
[주요 기록]
페퍼저축은행 박정아 6점, 테일러 5점, 이예림 5점
흥국생명 김다은 7점, 정윤주 6점
4세트에도 페퍼저축은행이 하혜진 서브 타임에 6-2로 앞서갔다. 이에 흥국생명은 박혜진은 불러들이고 서채현을 투입했다. 하지만 흥국생명 공격의 날은 무뎠다. 페퍼저축은행이 이예림 활약으로 10-5, 11-6으로 리드를 잡았다. 흥국생명은 김다은을 투입해 공격력을 끌어 올리고자 했지만, 상대 강타와 연타 조절에 고정했다. 7-12에서는 정윤주의 공격마저 아웃됐다. 박혜진과 임혜림의 속공 호흡도 맞지 않았다. 7-14가 됐다.
페퍼저축은행이 긴 랠리 끝 박정아의 연타 공격으로 득점을 챙기며 15-8 기록, 하혜진 서브 득점으로 16-8로 격차를 벌렸다. 흥국생명의 추격도 매서웠다. 문지윤 서브 득점으로 11-16 기록, 김다은이 박사랑 오픈 공격을 가로막고 14-17을 만들었다. 박혜진의 오픈 공격 득점을 더해 15-17로 맹추격했다. 김다은의 반격 성공으로 16-17로 따라붙었다. 박혜진 블로킹으로 17-18 기록, 상대 장위 이동 공격 아웃으로 18-18 동점이 됐다. 18-19에서는 김다은 퀵오픈, 박혜진 서브 득점으로 20-19 역전에 성공했다. 박수연 디그에 이은 김다은 마무리로 21-19 기록, 박혜진 서브 득점에 힘입어 23-19로 달아났다. 흥국생명이 24-23 이후 듀스에 돌입했다. 페퍼저축은행이 26-25에서 상대 박혜진 오버넷 범실로 세트 스코어 2-2 균형을 이뤘다.
5세트 페퍼저축은행 15-12 흥국생명
[주요 기록]
페퍼저축은행 박정아 7점, 테일러 3점, 장위 2점
흥국생명 피치 5점, 정윤주 2점, 임혜림 2점
5세트 초반 페퍼저축은행의 서브는 강했고, 박정아의 한 방도 묵직했다. 박정아의 반격 성공으로 7-2로 앞서갔다. 흥국생명은 피치를 먼저 투입하며 공격력을 끌어 올렸다. 3-7에서는 상대가 수비 과정에서 공을 놓치면서 4-7로 추격했다. 다시 박정아가 전위 레프트에서 맹공을 퍼부으며 8-4 리드를 이끌었다.
이후 페퍼저축은행은 장위 공격까지 살렸다. 9-5로 흐름을 이어갔다. 흥국생명에도 기회는 있었다. 이예림 공격 상황에서 공격자 터치아웃 판정이 나오면서 7-9로 점수 차를 좁혔다. 테일러 공격으로 한숨 돌린 페퍼저축은행이 10-7 기록, 상대 임혜림 서브 범실로 12-9가 됐다. 흥국생명은 수비 이후 피치의 이동 공격으로 반격을 성공시키며 11-12로 따라붙었다. 장위 블로킹으로 14-11로 달아난 페퍼저축은행이 마지막에 웃었다.
사진_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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