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점 맹활약’ 살아난 펠리페, OK금융그룹의 좋은 3라운드 출발을 이끌다

남자프로배구 / 서영욱 / 2020-12-10 21: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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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파이크=천안/서영욱 기자] 충분한 휴식 후 돌아온 펠리페가 팀의 기분 좋은 3라운드 출발을 알렸다.

OK금융그룹 펠리페는 2라운드 페이스가 좋지 않았다. 1라운드 여섯 경기서 총 167점, 공격 성공률 53.02%를 기록하며 팀의 1라운드 전승을 이끌었다. 2라운드에는 허벅지 내전근에 불편함을 느끼는 등 악재가 겹치면서 여섯 경기에서 총 103점, 공격 성공률 48.42%를 기록했다. 총 득점과 공격 성공률 모두 떨어지면서 OK금융그룹 성적도 1라운드보다 처졌다(2라운드 3승 3패).

특히 2라운드 마무리가 좋지 않았다. 대한항공과 2라운드 마지막 경기에서 경기력이 전반적으로 떨어지면서 1-3으로 패했다. 패배보다도 떨어진 경기력이 더 우려되는 상황이었다. 석진욱 감독은 당시 경기 후 펠리페가 지쳤다고 말하며 “송명근과 펠리페가 힘이 떨어지니 팀 전체 분위기가 다운되고 있다”라고 돌아봤다.

대한항공전 이후 일주일 만에 치른 10일 현대캐피탈전, 펠리페는 다시금 외국인 선수에게 기대하는 경기력을 보여주면서 팀 승리를 이끌었다. 펠리페는 이날 35점으로 팀 내 최다득점을 올렸다. 공격 성공률도 56.36%에 달했다. 결정적인 순간 터진 서브 에이스도 빛났다.

1세트부터 펠리페는 자신의 올 시즌 한 세트 최다득점인 12점을 기록했다. 듀스까지 가는 접전 속에 세트를 끝내는 득점을 서브 에이스로 올렸다. 패하긴 했지만 2세트에도 8점, 공격 성공률 72.73%를 기록한 펠리페는 3세트에도 공격 성공률 80%(5점)에 달하는 고효율 결정력을 선보였다.

펠리페는 4세트에도 결정적인 순간 득점을 올렸다. 디그 후 어렵게 올라온 볼을 연이어 득점으로 연결해 분위기를 내주지 않았다. 경기 마지막 득점도 책임진 펠리페는 해결사 역할을 완벽하게 소화했다.

펠리페가 다시 1라운드에 보여준 공격력을 보여주면서 OK금융그룹도 경기 내에서 꾸준히 힘을 이어갈 수 있었다. 여기에 훈련 중 경미한 발목 부상으로 1세트 선발로 나서지 못한 송명근도 1, 2세트 교체 투입 후 3, 4세트 선발로 나오며 13점을 기록해 힘을 보탰다. 1라운드 상승세를 이끈 원투펀치 반등과 함께 OK금융그룹은 자칫 더 떨어질 수 있었던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OK금융그룹은 이날 승리로 선두 대한항공보다 한 경기 덜 치른 상황에서 승점 1점차(OK금융그룹 27점, 대한항공 28점)로 추격했다. 선두 경쟁에 더 불을 지핀 OK금융그룹이었고 그 중심에 펠리페가 있었다.


사진=천안/홍기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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