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격하는 세터 김주영, ‘세터 출신’ 권영민 감독 “세터의 역할은 토스를 잘하는 것”
- 남자프로배구 / 안산/이보미 / 2025-02-25 21:15:11
한국전력이 최하위 OK저축은행을 꺾고 11번째 승리를 신고했다.
한국전력은 25일 오후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025 V-리그 6라운드 OK저축은행 원정 경기에서 3-0(25-20, 25-22, 25-21) 완승을 거뒀다.
외국인 선수 없이 잇몸으로 버티고 있는 한국전력이다. 이날도 국내 선수들이 똘똘 뭉쳐서 고른 활약을 선보였다 .신영석과 임성진은 나란히 10점을 터뜨렸고, 김동영과 교체 투입된 구교혁은 각 9, 7점을 선사했다. 전진선과 박승수, 윤하준도 나란히 6점씩 올리며 제 몫을 했다.
선발 세터 김주영이 흔들리자 교체 투입된 베테랑 세터 이원중도 팀 중심을 잡았다. 김주영도 3세트 막판 전위에 교체 투입돼 두 차례 연속 오픈 공격을 성공시키며 직접 승부의 마침표를 찍었다.
경기 후 한국전력 권영민 감독은 “마지막에 진선이 서브를 바꿀까, 원중이 블로킹을 바꿀까 고민을 했는데 잘 맞아떨어졌다”면서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김주영 교체 카드가 적중했다. 특히 고교 시절까지 공격수와 세터 역할을 같이 담당했던 김주영이다. 그만큼 높이는 물론 공격력까지 갖추고 있다. 그럼에도 권 감독은 “공격력이 좋은 세터가 매력적이진 않다. 높이가 좋다는 것은 매력적이다. 그래도 세터의 역할은 토스를 잘하는 것이다”며 힘줘 말했다.
이원중에 대해서는 “주영이가 처음에 스타팅으로 들어갔을 때는 신나게 하다가, 이제 부담이 생기는 것 같다. 미스를 하면 다음 플레이에도 영향을 끼친다. 연습하면서도 걱정을 했다. 그래도 원중이가 경험이 많은 세터다보니 슬기롭게 잘 헤쳐나간 것 같다. 교혁이도 들어가서 잘했다”며 칭찬했다.
승점 3점을 챙긴 한국전력은 11승20패(승점 31) 기록, 5위 삼성화재(승점 34)과 승점 차를 3점으로 좁히는 데 성공했다. 외국인 선수 불운에 시달린 한국전력. 봄배구 진출은 실패했지만 유종의 미를 거두겠다는 각오다.
사진_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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