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R에 이어 2R에도 산뜻한 출발! 우리카드, 한국전력 완파 [스파이크노트]

남자프로배구 / 장충/김희수 / 2023-11-09 21:1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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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라운드에도 우리카드의 상승세는 이어질까. 우선 첫 단추는 잘 꿰었다.

우리카드가 9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남자부 2라운드 경기에서 한국전력을 세트스코어 3-1(25-21, 25-23, 19-25, 25-20)으로 꺾고 시즌 6승째를 거뒀다. 김지한과 마테이 콕(등록명 마테이) 쌍포가 34점을 합작했고, 무릎 상태가 좋지 않아 결장한 박진우 대신 선발로 나선 박준혁도 3개의 블로킹을 잡으며 무난한 활약을 펼쳤다. 범실 관리에서도 한국전력보다 효율적인 모습을 보인 우리카드는 승점 17점을 기록하며 1위로 올라섰다.

한편 한국전력은 침체된 분위기를 극복하지 못하고 4연패에 빠졌다. 타이스 덜 호스트(등록명 타이스)가 경기 최다인 28점을 올렸고 서재덕-임성진도 23점을 합작하며 뒤를 받쳤지만 1-2세트의 후반부 집중력이 부족했던 것이 아쉬웠다. 3세트를 좋은 경기력을로 따냈지만 4세트 초반에 그 기세를 이어가지 못한 부분도 치명적이었다.


1세트 우리카드 25 : 21 한국전력 – 블로킹이 난무하는 ‘방패 대전’
[주요 기록]

블로킹: 우리카드 5개 – 한국전력 3개

한국전력은 5-5에서 타이스의 파이프와 하승우의 블로킹으로 먼저 2점 차 리드를 잡았다. 그러나 모처럼 선발로 나선 박준혁이 신영석의 속공을 블로킹으로 차단하며 8-8 동점을 만들었고, 9-9에서는 서재덕의 퀵오픈을 한성정이 단독 블로킹으로 가로막으며 10점에는 우리카드가 선착했다. 이후 우리카드는 12-12에서 오재성이 3단 처리한 공이 행운의 득점이 된 데 이어 임성진의 불안한 리시브로 넘어온 공을 마테이가 처리하며 역으로 2점 차 리드를 잡았다.

끌려가던 한국전력은 김동영을 앞세워 역전에 성공했다. 14-15에서 오랜만에 원 포인트 서버로 나선 김동영은 연달아 강력한 서브를 꽂으며 신영석의 연속 블로킹 득점에 기여했다. 그러나 우리카드는 김지한의 서브 차례에 타이스를 목적타와 블록으로 철저히 괴롭히며 3연속 득점에 성공, 19-16으로 다시 앞서갔다. 21-18에서 마테이가 서재덕을 겨냥해 서브 득점을 터뜨리며 승기를 잡은 우리카드는 24-21에서 김지한이 어려운 볼을 영리하게 처리하며 1세트를 따냈다.


2세트 우리카드 25 : 23 한국전력 – 매서웠던 한국전력의 추격, 그러나
[주요 기록]

범실: 우리카드 3개 – 한국전력 9개
한국전력 타이스: 서브 득점 1개 포함 7점, 공격 성공률 66.67% 


한국전력에서는 조근호 대신 박철우가 미들블로커로 선발 출전한 가운데, 이번에도 우리카드가 블로킹으로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5-6에서 마테이와 박준혁이 연속 블로킹으로 역전을 합작했다. 이후 우리카드가 다양한 공격 옵션으로 점수 차를 벌리려 하면 한국전력은 신영석과 타이스를 앞세워 꾸준히 뒤를 쫓으며 양 팀 간의 간격은 크게 벌어지지 않았다. 15-13에서 서재덕의 서브 범실이 나오며 두 번째 테크니컬 타임아웃에는 우리카드가 3점 차로 선착했다.

테크니컬 타임아웃 이후 양 팀의 강서버들이 불을 뿜었다. 임성진이 15-16에서 동점을 만드는 서브 득점을 터뜨리자 마테이가 17-16에서 2점 차를 만드는 서브 득점으로 받아쳤다. 우리카드가 꾸준히 리드를 유지하며 진입한 세트 후반, 범실에 시달리며 한 때 4점 차까지 뒤졌던 한국전력은 우리카드가 20점대에 진입한 뒤 타이스의 연속 서브와 파이프를 앞세워 21-22 1점 차까지 점수 차를 좁혔다. 이후 22-24에서도 박철우가 서브 득점을 터뜨리며 최후의 저항에 나섰지만, 박준혁이 속공으로 듀스를 허용하지 않고 2세트를 끝냈다.


3세트 우리카드 19 : 25 한국전력 – 한국전력을 구원한 서재덕의 연속 서브
[주요 기록]

한국전력 서재덕: 11-7에서 서브 득점 2개 포함 6연속 서브

내리 두 세트를 내준 한국전력은 3세트 초반부터 페이스를 끌어올렸다. 타이스가 전‧후위를 가리지 않고 맹공을 퍼부으며 팀을 이끌었다. 4-2에서는 신영석이 벤치까지 달려가 간신히 살린 공을 그냥 넘기지 않고 공격으로 처리해 득점을 올리기도 했다. 6-4에서는 서재덕이 발로 디그한 공이 타이스의 손에 맞았고 이후 료헤이가 3단으로 처리한 공이 우리카드 코트에 떨어지는 행운까지 따랐다.

이후 한국전력은 11-7에서 서브 라인에 선 서재덕이 두 개의 서브 득점을 포함해 날카로운 서브를 연달아 꽂아넣으며 순식간에 15-7까지 점수 차를 벌렸다. 신영철 감독은 이 과정에서 김지한과 한태준을 빼고 송명근과 이승원을 투입했지만 어려운 상황을 타개할 수 있는 뾰족한 수가 되지는 못했다. 임성진이 19-15에서 하승우가 만들어준 원 블록 상황을 깔끔하게 해결하며 20점에 선착한 한국전력은 24-19에서 타이스가 25점째를 책임지며 반격에 성공했다.

4세트 우리카드 25 : 20 한국전력 – 3점 차 이내로의 추격은 허락하지 않는다
[주요 기록]

범실: 우리카드 5개 – 한국전력 9개

4세트 초반 기세는 우리카드가 먼저 올렸다. 5-4에서 박준혁의 속공과 한성정의 퀵오픈으로 3점 차 리드를 잡았고, 8-5에서는 타이스의 연이은 오픈 공격을 블록과 수비로 계속 받아친 뒤 마테이가 백어택으로 반격 득점을 올리기도 했다. 반면 한국전력은 타이스의 서브라인 폴트와 하승우의 오버네트 등 자잘한 범실들이 발목을 잡으며 좀처럼 점수 차를 좁히지 못했다.

한때 6점 차까지 뒤지던 한국전력은 조금씩 우리카드와의 간격을 좁혀갔다. 김동영은 한성정의 연속 서브를 끊는 득점을 올리며 기대에 부응했고, 곧이어 원 포인트 서버 구교혁이 서브 득점까지 터뜨렸다. 11-15에서는 타이스가 김지한의 퀵오픈을 블로킹으로 가로막으며 3점 차까지 점수 차를 좁혔다. 그러나 우리카드는 한국전력이 3점 차 이내로 점수를 좁힐 기회마다 집중력을 발휘해 흐름을 끊었고, 21-18에서 마테이와 김지한의 연속 득점으로 한국전력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결국 24-20에서 신영석의 서브 범실이 나오며 우리카드가 승점 3점을 챙겼다.


사진_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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