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K 차지환의 부상 공백...오기노 감독 “3R에는 돌아왔으면”[벤치명암]
- 남자프로배구 / 대전/이보미 / 2023-10-27 21:14:25
남자 프로배구 OK금융그룹 아웃사이드 히터 차지환의 공백이 길어질 것으로 보인다.
OK금융그룹은 27일 오후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1라운드 삼성화재 원정 경기에서 0-3(23-25, 21-25, 19-25) 완패를 당했다.
레오나르도 레이바(등록명 레오)가 19득점을 올리며 고군분투했지만 팀 패배를 막지 못했다.
차지환의 공백이 컸다. 차지환은 지난 KB손해보험전에서 왼쪽 무릎을 다쳤다. 이날 삼성화재전에서는 송희채-박승수를 선발로 기용했고, 이진성을 교체 투입하기도 했지만 공격 균형을 이루지 못했다.
경기 후 OK금융그룹 오기노 마사지 감독은 “리시브가 많이 흔들렸다. 그만큼 상대 서브가 좋았다. 그래도 1세트 23점까지 따라가면서 의지를 보여줬다. 아직 33경기가 남아있다. 좋은 약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소감을 전했다.
이어 차지환의 복귀 시점에 대해서는 “3라운드부터 돌아올 수 있으면 좋겠다. 송희채, 박승수가 잘해주고 있다고 생각한다. 비관할 필요는 없다. 선수층이 두껍기 때문에 다른 선수들을 활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다만 차지환이 빠지면서 높이와 공격력도 약화됐다. 이에 오기노 감독은 “다른 선수들이 있기 때문에 다양한 부분을 생각해서 다음 경기에 도전해보겠다”며 힘줘 말했다.
삼성화재의 기세가 심상치 않다. 3연승을 질주했다. 3승1패(승점 8)를 기록하며 2위에 랭크돼있다. 선두 우리카드(4승, 승점 11)와 승점 3점 차다.
‘승장’ 김상우 감독은 “오늘 서브 공략이 잘 되면서 상대 공격이 단조로워졌다. 서브가 성공적으로 잘 들어갔다”면서 “시즌 초반에 분위기가 떨어지면 극복하기 어렵다. 시즌 초반에 경기력도 괜찮고, 잘하고 있다. 작년보다는 다른 분위기다. 잘 유지하겠다”며 승리의 미소를 지었다.
이날 요스바니 에르난데스(등록명 요스바니)는 블로킹 1개, 서브 1개를 포함해 27득점을 올리며 맹활약했다. 공격 성공률은 58.14%로 높았다. 김정호도 15득점을 올렸다. 경기를 치를수록 쾌조의 컨디션을 보이고 있는 요스바니다.
김 감독도 “그 어떤 선수보다 몸 관리나 준비를 잘한다. 본인도 절실한 마음으로 한국에 다시 왔고, 잘하자는 욕심이 크다보니 준비를 잘하고 있는 것 같다”며 “체중 관리, 식단 관리 등 본인이 신경을 잘 쓰고 있다. 훈련양도 적절하게 조절하고 있기 때문에 좋은 컨디션을 보이고 있는 것 같다”며 만족스러움을 표했다.
1라운드 목표 상향에 대해 김 감독은 “매 경기 이기면 좋겠지만 마음대로 되지 안 되는 것이다. 계속 앞만 보고 가겠다”며 승리를 향한 의지를 보였다.
사진_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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