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 새판짜기 나선 후인정 감독 "황택의 공백, 비시즌에 채워볼 것" [벤치명암]

남자프로배구 / 수원/김하림 기자 / 2023-03-17 21:2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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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상황은 다 열려있습니다."

 

KB손해보험은 17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 V-리그 남자부 6라운드 한국전력과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25-22, 18-25, 25-23, 25-22)로 이기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황경민이 17점, 안드레스 비예나(등록명 비예나)가 16점을 올렸고 오랜만에 경기를 뛴 홍상혁과 한국민이 알토란 활약을 보여주면서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15승 21패 승점 42, 최종 6위로 이번 시즌을 마무리한 KB손해보험 후인정 감독은 "주전 선수들이 동기부여를 얻지 못해서 안일하게 경기를 치렀다. 백업 선수들이 들어가서 열심히 해줬다. 항상 이야기 하지만 주전은 없다. 잘하는 선수가 코트에 들어가서 경기를 뛰어야 한다. 두 번째 시즌을 치르면서 많은 걸 느꼈다. 비시즌 때는 철저하게 준비해서 다음 시즌에는 봄배구에 갈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이야기했다.

 

이번 시즌을 끝으로 주전 세터 황택의가 군에 입대하게 된다. 새로운 판을 짜야 하는 후 감독은 "신승훈, 박현빈이 있다. 두 친구 외에도 가능하다면 외부에서도 영입할 수 있을 것이다. 어떤 상황은 다 열려있다. 신승훈을 주축으로 해나가겠지만, 다른 플랜도 준비하고 있다. 고민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이번 시즌 한국민은 아포짓과 미들블로커를 오가며 가능성을 보여줬다. 이에 "지금처럼 포지션 두 개를 병행하면서 연습을 시킬 예정이다. 리그에 들어가면 아포짓에는 외인이 있기 때문에 이번처럼 안될 때 들어가야 할 것 같다. 미들블로커로 주로 하다가 코보컵이나 비시즌 때는 아포짓에 자리할 수 있도록 훈련하겠다. 본인도 가능하다고 했고 충분히 가능성이 있는 선수다"라고 설명했다.

 

시즌을 마무리한 후인정 감독은 "힘든 시즌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최선을 다해준 선수들에게 너무 고맙다고 이야기해주고 싶다. 팬들이 많은 응원을 해주셨는데, 봄배구에서 보답하고 싶었지만 그러지 못해 죄송하다. 항상 프로스포츠는 팬이 있어야 선수가 존재한다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계속 많은 팬들이 우리 팀뿐만 아니라 프로배구를 응원해주셨으면 좋겠다"라고 말하며 인터뷰실을 떠났다.

 

한편 한국전력은 준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지으며 이날 경기에서 주전 선수들은 경기에 나서지 않았다. 백업 선수이 나선 상황에서 비록 패했지만 가능성을 볼 수 있었다. 이태호가 16점, 강우석이 13점을 올렸고 블로킹에서도 14-7로 앞서며 긍정적인 요소가 많았다.

 

권영민 감독은 패장으로 인터뷰실을 찾았지만 표정은 밝았다. 권 감독은 "우석이랑 태호, 구교혁 등 긴장 많이 했을텐데 극복하려고 해서 대견했다. 무엇이 부족했는지 분명히 알았을 것이다. 한국전력의 미래들이다. 훈련하고 연습해서 더 좋은 모습 보여드리도록 하겠다"라고 긍정적으로 돌아봤다.

 

아포짓에 이태호가 자리하자 미들블로커에 박철우를 투입했다. "박찬웅, 박철우, 여러 선수들이 2세트씩 뛰면서 경기 감각을 키웠다. 박철우가 높이가 있는 선수이기 때문에 필요한 순간이 올 거다. 블로킹은 아니지만 주장으로 젊은 선수들을 잘 이끌어줬다"라고 고마움을 드러냈다.

 

정규리그를 되돌아 보면서 "출발은 기대 반 설렘 반으로 가면서 9연패에도 빠졌다. 하지만 잘 이겨내서 준플레이오프에 간다. 선수들과 함께 나도 성장하고 있고 무엇이 부족한 지도 알았다. 한 경기 남은 거 선수들과 합심해서 이길 수 있는 경기하도록 하겠다"라고 다짐했다.

 

준플레이오프를 향해 권 감독은 "상대를 어떻게 막기보단 우리의 플레이를 얼마나 보여주는 게 관건이다. 얼마나 경기를 자신감 있게 보여주는 게 중요할 것이다"라고 전했다.

 

 

사진_수원/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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