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전 세터로 맞이하는 첫 PO, 하승우 “좋은 의미가 될 것”
- 남자프로배구 / 강예진 / 2021-04-02 21:09:56
[더스파이크=장충/강예진 기자] 하승우가 남다른 감회를 전했다.
우리카드는 2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0-2021 V-리그 한국전력과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서 세트스코어 3-0(25-13, 25-20, 25-21)으로 완승을 거뒀다.
세터 하승우의 조율하에 알렉스 19점, 나경복 14점으로 쌍포가 나란히 활약했고, 미들블로커 하현용이 7점으로 힘을 보탰다.
2위로 플레이오프 진출이 확정된 상황 속, 어떤 마음가짐으로 경기에 임했을까. 하승우는 “한국전력이 신장이 크고, 러셀이 터지면 막기 힘들기 때문에 KB손해보험과 OK금융그룹보다 까다로운 팀이다. 그래서 오늘 이기고자하는 의욕이 앞섰다”라고 답했다.
주전 세터로 맞이하는 봄배구, 하승우의 감회는 남다르다.하승우는 “주전 세터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는 게 좋은 의미가 됐다. 플레이오프에서 잘해야 챔피언결정전으로 간다. 플레이오프에 더 집중하겠다”라고 이야기했다.
시즌 초반만 하더라도 막막했다. 부담감을 떨쳐내지 못하고 흔들렸다. 교체가 잦았다. 하승우는 “초반엔 부담감 때문에 경기를 이끌지 못했다. 밑에서 시작했는데 안정감을 찾았다. (순위가) 올라가면서 아쉬운 부분도 있었지만, 만족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스스로 노력했다. 하승우는 “풀리지 않았던 경기는 자기 직전 영상을 보면서 복기했다. 연습할 땐 그 부분이 나오지 않게 했고, 훈련을 통해 풀어가려고 했다”라고 전했다.
신영철 감독은 단기전인 만큼 심리적인 부분을 강조했다. 실력도 중요하지만, 큰 경기일수록 심리전인 부분을 잘 추슬리는 게 중요하다.
같은 홈 구장을 쓰는 여자부 GS칼텍스는 역대 최초 트레블을 달성했다. 이에 하승우는 “우승하는 것 자체가 짜릿하고 행복한 부분이다. 우승하고 싶지만 아직 플레이오프가 남아있다. 한 단계씩 올라가면서 고쳐나가겠다”라며 각오를 다졌다.
사진_장충/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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