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 길 바쁜 우리카드 발목 잡은 대한항공, 남자부 준P.O 개최 [스파이크노트]

남자프로배구 / 인천/김하림 기자 / 2023-03-16 21:2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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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 길 바쁜 우리카드를 대한항공이 막아냈다.

 

대한항공은 16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 V-리그 남자부 6라운드 우리카드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2(25-20, 25-21, 20-25, 23-25, 16-14)로 이겼다. 정규리그 1위를 확정 지은 대한항공은 이날 경기에서 주전 선수들에게 휴식을 부여했다.

 

임동혁이 29점, 김민재가 11점, 정지석과 정한용이 각각 10점을 올리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한편 우리카드는 패했지만 승점 1점을 따내며 3위 자리를 지켜냈다. 하지만 준플레이오프 개최는 피하지 못했다. 승점 56점으로 한국전력(승점 53)의 마지막 경기에 승패에 상관 없이 4위와 승점 3점 차로 준플레이오프가 열리게 됐다. 리버맨 아가메즈(등록명 아가메즈)가 29점, 나경복이 19점, 송희채가 13점을 올렸지만 1, 2세트를 내준 게 뼈아팠다.


1세트 대한항공 25-20 우리카드
[1세트 주요 기록]

- 블로킹 : 대한항공 5-1 우리카드

정규리그 1위를 확정지은 대한항공은 이날 경기에서 그동안 코트를 많이 밟지 못한 선수들을 기용했다. 미들블로커에 진지위-김민재, 아포짓 임동혁, 아웃사이드 히터에 정지석-정한용, 세터에 유광우가 들어갔다. 경기 도중 정지석에서 이준까지 교체되면서 젊은 선수들이 경기를 풀어나갔다.

블로킹이 승패를 좌우했다. 대한항공이 공격 성공률 34.61%로 우리카드(42.30%)보다 낮은 수치를 보여줬지만, 블로킹은 높았다. 임동혁과 김민재가 각각 2개를 잡고, 정한용이 한 개를 추가하면서 상대 공격을 자신들의 점수로 만들었다.

봄배구를 향해 갈길 바쁜 우리카드의 발목을 경기 초반 잡아버렸다.

2세트 대한항공 25-21 우리카드
[2세트 주요 기록]

- 공격 성공률 : 대한항공 55.55%-36.36% 우리카드
- 유효 블로킹 : 대한항공 7-4 우리카드

고른 득점은 우리카드가 기록했다. 아가메즈와 나경복이 각각 6점을 올렸고, 대한항공은 임동혁이 7점을 올리며 확실한 공격 활로를 뚫어줬다. 뒤이어 정한용과 김민재가 각각 3점을 보탰다.

득점 분포보다 중요했던 건 반격과 화력이었다. 대한항공은 공격 성공률에서 우리카드보다 높은 수치를 기록하며 더욱 센 화력을 자랑했다. 여기에 두 배 가까이 많은 유효 블로킹을 만들어냈다.

세트 도중 위기도 있었지만 리드를 끝까지 놓치지 않았고, 대한항공은 김민재의 블로킹 득점으로 1세트에 이어 2세트까지 가져왔다.

3세트 대한항공 20-25 우리카드
[3세트 주요 기록]

- 서브 : 대한항공 0-3 우리카드
- 블로킹 : 대한항공 0-3 우리카드

벼랑 끝에 몰린 우리카드였지만 빠져나올 구멍은 있었다. 나경복이 세트 초반에 서브에이스 두 개를 기록하면서 분위기를 제압했다. 여기에 블로킹 높이까지 살아났다.

22-18에선 송희채까지 서브에이스로 가세하면서 쐐기포를 박았다.

4세트 대한항공 23-25 우리카드
[4세트 주요 기록]

- 아가메즈 9점 공격 효율 41.67%

- 정지석 6점, 공격 효율 -11.11%

우리카드는 3세트부터 가져온 분위기를 4세트에도 끌어올렸다. 3세트에 이어 블로킹과 서브로 경기에 주도권을 잡았다. 여기에 경기 초반 주춤했던 공격도 살아났다.

한편 3세트 후반 정한용이 코트에서 미끄러지면서 발목이 살짝 돌아갔고, 4세트부턴 정지석이 선발로 나섰다. 하지만 한 번 내준 분위기를 가져오기란 쉽지 않았다. 기회는 있었다. 원포인트 서버로 들어온 임재영이 우리카드 리시브를 흔드는 데 성공하며 한 점 차로 쫓아갔다. 하지만 범실로 아쉽게 분위기를 잃어버렸고, 경기는 5세트까지 이어졌다.

 

5세트 대한항공 16-14 우리카드

점수에 주도권을 우리카드가 잡은 채 줄다리기가 이어졌고 오래가지 않았다. 4-3에서 아가메즈의 서브가 그대로 넘어오면서 이상현이 다이렉트 득점을 기록하며 균형을 깼다. 하지만 임동혁은 서브에이스로 맞불을 두며 5-5 다시 동점을 만들었다.

 

우리카드가 먼저 8점에 도달한 채 코트 체인지를 맞이했다. 천천히 따라 붙은 대한항공은 나경복의 공격을 정지석이 잡아내면서 점수를 뒤집었다. 곧바로 아가메즈의 범실까지 나오면서 대한항공이 먼저 두 자릿 수 득점에 올라섰다.

 

하지만 경기는 듀스로 이어졌다. 원포인트 서버로 들어온 한태준이 대한항공 리시브를 흔드는 데 성공했고, 임동혁의 공격이 범실로 판정됐다. 그럼에도 점수에 리드는 놓치지 않았다. 16-14로 5세트를 가져오면서 대한항공이 정규리그 마지막 홈 경기에서 승리를 장식했다.

 

 

사진_인천/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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